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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현재에 발을 딛고, 미래사회에서 학생이 살아갈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하지 않던가? 이에 우리 사회도 미래사회에 대비하고자 다양한 교육개혁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 개혁안을 내놓아도, 대학입시라는 깔때기에 걸러지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 관련 당사자 간의 갈등도 점점 더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백년지대계도 필요하겠지만, '십년 내에 학교가 변화해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질 높은 공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동의하리라 믿는다. 이를 전제로 '학교 단위 자체 변화'에 초점을 두고, '십년 내에 이루어야 할 학교교육의 열 가지 변화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1. '학교자치가 정착'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학교자치는 필수적이다. 민주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학교자치를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고 성찰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 스스로가 학교 운영 방향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2. 학교 내 '통합 교육지원팀'이 상설 운영되어야 한다. 심리, 정서, 학습, 돌봄, 복지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통합 교육지원팀을 학교마다 설치해야 한다. 교수직(교사, 교감, 교장 등)과 비교수직(의사, 간호사,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하여 '한 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3. 협업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교직원 학습공동체'를 운영해야 한다. 전문적인 교사들로 구성된 교사 학습공동체를 비롯하여, 다양한 교직원 학습공동체(학교 내, 학교 밖, 직종별)가 운영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직원 모두가 학생의 삶을 지원하는 전문가이자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4. 학교 단위 '교육과정 편성‧운영 권한'을 보장하여야 한다. 교육과정 편성‧운영권을 학교에 위임함으로써, 학생의 배움과 성장에 최적화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대강화(大綱化)'하고, 국‧검정도서를 의무적 사용도 폐지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학교 교육과정을 지역 사회와 연계하여, 보다 풍부한 교육활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는 학교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이는 질 높은 공교육을 이루기 위한 필수 전제이다. 학교 조직도 '수업 중심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행정 위주의 학교체제에서는 질 높은 수업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토론‧토의 수업, 국제공동 수업, 블렌디드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이 전개되어야 한다.

6. 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교육 동반자성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교육공동체의 필수적인 교육동반자로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학습, 안전, 복지, 돌봄 등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따른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규정 마련도 필요하다.

7.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모든 학생과 교사의 디지털 기술과 정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디지털 세상에 맞는 새로운 교육 문법(네트워크, 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로봇 등)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교육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8. 학교에서 '생태전환 교육이 일상화' 되어야 한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미래사회에서 살아갈 학생의 건강도 꿈도 망가질 수밖에 없다. 모든 교육활동에서 환경과 기후에 대한 민감성을 키우고, 지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9. '학교와 지역이 공유하는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 모이고 협력할 수 있는 공유・개방 플랫폼 구축해야 한다. 공유공간에는 학습과 협력을 장려하기 위한 물리적, 심리적 환경을 조성하여 잠재력, 상상력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0. '단위 학교가 자체적으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미래사회는 변동성과 복잡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교단위에서 발빠른 변화가 더 유용할 수 있다. 국가가 나서서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사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최소 십년을 전망하며, 변화의 조류를 살피고,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실천과 수정을 거쳐 미래에 대비하였으면 한다. 이를 통해 급속도로 디지털화 되어가는 미래사회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생각하고, 창조하고, 일하고, 공동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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