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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기 힘든 이유는 사실 별 게 없다. 1) 나의 이미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안 되어서 2) 원하는 스타일에 대한 포기가 안 되어서. 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내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필요한 작업은 1) 나의 이미지 제대로 알기 2) 원하는 스타일을 시도하고 깨끗이 단념하기 혹은 쟁취하기. 하지만 결국 2번도 1번을 제대로 알아야 가능한 작업이므로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객관적 고찰이겠다.
 
8각형 이미지맵
 8각형 이미지맵
ⓒ 이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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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각형 이미지맵을 가져왔다. 우리는 모두 한 가지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여러가지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담고 있다. 얼굴과 몸 전체를 통해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떤 이미지인지 헷갈리는 사람은 '성격'이 이미지로 드러날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40대 초반의 전문직이다. 세련되고 우아하고 지적인 이미지까지 있다. 그런데 스스로가 차갑고 냉정한 성격이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의 이미지를 차갑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굳이 따진다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보다는 '차갑고 세련된' 이미지에 가깝긴 했지만 의뢰인이 인식하는 이미지는 의뢰인의 강점 이미지는 아니었던 것이다.
 
퍼스널 이미지가 스타일링과 어떻게 연관이 되냐면 8각형 이미지맵에서 가장 영역이 넓은 곳, 가장 뾰족해지는 곳이 나의 메인 이미지 또는 강점 이미지가 되는 것인데 '우아한' 지점이 가장 뾰족하다면 그런 느낌을 담고 있는 아이템이 잘 어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셔츠보다는 블라우스가 잘 어울리며 검은색보다는 로즈 골드나 민트색 등의 색이 잘 어울린다.

그렇다면 안 어울리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어디 놀러갈 때 입으려고 맨투맨 티셔츠나 후드 티셔츠를 고르는데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기가 어렵다면 나의 이런 우아하고 보수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8각형 이미지맵에서는 메인 이미지에 따라 정반대의 이미지가 안 어울리는데 우아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는 클래식한 아이템이 잘 어울리는 반면, 스포티하고 미래지향(형광색)적인 디자인은 안 어울린다.
 
그렇다면 이런 아이템을 아예 입을 수 없나? 하는 건 아니다. 맨투맨 티셔츠보다 더 편하고 스포티한 느낌의 후드 티셔츠는 안 어울릴 확률이 높지만 맨투맨은 세련된 디자인으로도 많이 나오므로 그런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물론 맨투맨 티셔츠의 특성상 유니섹스(남녀공용)가 많고 그러므로 세련된 디자인보다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많기 때문에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안 어울린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고 이런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에 점점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드물어서 그렇지 접점은 있다.
 
그럼 다른 쪽으로 가보자.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의 여성의 로망은 그 반대편인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일 경우가 많다.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는 우리가 쉽게 '시크'하게 생겼다고 하기도 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이기도 하다. 이 구역의 이미지는 차갑고 강해 보이는 아이템이 잘 어울리는데 가죽 재킷이나 야상, 찢어진 청바지, 박시한 셔츠 등이다.

하지만 이런 아이템을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가 입으면 어떨까. 본인의 이미지와 옷에서 오는 느낌이 조화가 되지 않고 겉돌기 때문에 '안 어울린다'는 느낌을 준다. 어울림은 조화고 안 어울림은 부조화다. 그래서 스타일 로망이란, 단념하거나 쟁취하거나 해야 하는데 자력으로는 힘들다 보니 지금의 이미지를 살리지도 못하고 원하는 스타일로 도전하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렇듯 나의 이미지란 스타일에 영향을 준다. 어울리는 아이템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 모두 나의 이미지와의 접점 혹은 괴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며 이 부분을 잘 파악하는 것이 내 스타일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길이다.

나 역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보다는 차가운/도시적인 이미지에 가까운 사람으로서 과감하게 꽃무늬 패턴에 도전해본 적이 있다. 쇄골라인과 팔 부분이 시스루인 올 블랙의 A라인 원피스였는데 나에게 잘 어울렸던 이유는 꽃무늬가 메인이 아닌, 검은색이 메인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원하는 스타일과 이미지의 접점은 있다. 강점 이미지를 살리면서 원하는 느낌을 살짝 곁들이는 것. 내 이미지가 궁금하다면 친한 사람들과 함께 서로의 8각형 이미지맵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에만 업로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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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입기와 글쓰기를 통해 여자의 삶을 응원하는 옷글옷글 라이프 코치 / 옷으로 하는 여자 라이프 코칭 & 교육,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 3060 여성 글초보 취미반, 작심삼글 / 코칭, 강의, 원고 문의는 ansy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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