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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택배노조 투쟁에 연대하는 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택배노조 투쟁에 연대하는 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하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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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연대 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연대 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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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KT스퀘어 앞에 대학생들이 모였다. "CJ는 사회적 합의에 적극 나서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였다. 대학생 대선실천단(아래 대선실천단)으로 활동 중인 단원들은 CJ 택배노조의 총파업 투쟁에 연대해 함께 농성할 것을 선포했다.

대선실천단 단원들은 'CJ 회장을 강력히 규탄한다', '택배 노조를 외면하고 정쟁을 일삼는 정치권을 심판하자', '예비노동자인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한 대학생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22명의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라며 "이후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비가 인상되었음에도 CJ대한통운이 택배비 인상으로 얻은 돈은 약 3000억 원에 이른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사람보다 돈을 더 중요시하는 CJ측은 당장 이러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졸업을 앞둔 다른 대학생은 "고용 불안으로 생과 사를 오가는 험난한 삶의 터전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과 달리, 정치계 주요 인사들은 노동의 가치를 저해하는 망언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학생은 "노동 환경 개선은 곧 민생과도 직결되어 있다"라며 "우리의 호소를 묵살하지 말라"라고 외쳤다.

뒤이어 현재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한 노동자는 "CJ대한통운은 '파업 대오가 언제 흩어질 것인가'라는 헛된 희망을 품고 있는 것 같다"라며, "목숨처럼 소중한 과로사방지 사회적합의를 지키려는 택배노동자들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택배노조 위원장의 아사단식에 동조하는 동조단식을 진행하는 대학생은 "전 국민이 택배 노조의 투쟁을 지지한다"라며 "더 이상 일하다 죽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서 "예비 노동자인 대학생들이 앞장 서서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투쟁하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이어서 대학생들은 'CJ는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 '기득권정치 규탄한다'는 문구가 적힌 택배 상자를 CJ대한통운에 보내는 상징의식을 진행한 뒤 그 자리에서 연속 발언을 이어갔다.
 
대학생들이 연속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생들이 연속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하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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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대학생은 "경찰은 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CJ대한통운이 아닌 대학생들을 막는 것인가. 택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대학생이 연대해 농성하려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라고 절규하며 경찰의 대응을 규탄했다. 또한 "우리의 투쟁은 인간의 생존권에 대한 투쟁이며, 노동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총파업은 2021년 12월 28일 시작되었다. 택배노조는 작년에 국민적 합의로 약속되었던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받기 전까지는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태그:#택배노조, #택배, #CJ대한통운, #대학생, #대선실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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