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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중심고을, 충주의 중원문화길을 찾았다. 충주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4국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소유한 도시다. 중원문화길은 남한강변을 따라 가며 충주 역사의 흔적을 둘러볼 수 있다.

오늘은 1구간 생태탐방길을 간다. 탄금대~국토종주자전거길~세계무술공원~목행교~자연생태체험관까지 8㎞코스다. 탄금대는 명승 제42호로 신라 진흥왕때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중  하나인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이다.
 
탄금대 공원은 열두대, 감자꽃시비 등이 있는 문화 공간이다.
▲ 탄금대 탄금대 공원은 열두대, 감자꽃시비 등이 있는 문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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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충주시민들의 쉼터이자 운동 공간이다. 소나무와 잘 어울리는 오래된 정자가 여러 군데 있다. 대흥사에서 묵직한 목탁소리가 울려퍼진다. 신라 진흥왕때 용흥사가 있었던 곳으로 몇 차례 소실되었다가 현재 모습으로 복원됐다.

숲길 끝 '열두대' 표지판에 걸음을 멈춘다. 바위의 층계가 12개이기 때문에 열두대라 하기도 하고, 절벽 아래 물이 12번 돌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임진왜란 당시 교전 중 달구어진 화살을 식히느라 12번을 오르내렸다는 설도 있다.

공원을 둘러보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니 국토종주자전거길과 연결된다. 남한강과 나란히 걷는다. 은빛 강물 위 오리 모습이 마치 물결에 일렁이는 오리배 같다. 걷는 사람들이 많다. 다양한 인파 속 활기찬 웃음소리에 잠시 코로나19 상황도 잊는다. 마스크 속 환한 얼굴이 그려진다. 곧 일상으로 돌아가리라는 희망을 갖는다.
 
규모나 잔디 상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파크골프장
▲ 파크골프장 규모나 잔디 상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파크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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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데크 아래 길로 이동한다. 습지 데크길이 끝나니 누런 잔디밭이 시작된다. 잔디밭 가까이 다가가니 파크골프장이다. 충주 파크골프장에 대한 명성을 들은터라 궁금했는데 소문대로 규모도 크고 시설도 수준급이다. 4개 구장, 36홀로 조성되어 있다. 충주시의 관심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파크골프장을 둘러보고 본래의 임무를 위해 되돌아 온다. 중원문화길 안내판을 따라 올라가니 도로로 연결된다. 목행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안내표지판이 기다리고 있다. 강둑을 따라가다 강변으로 내려간다.
 
충주댐 하류 둔치에는 버들강아지가 봄을 알린다.
▲ 버들강아지 충주댐 하류 둔치에는 버들강아지가 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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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틈에 봄의 전령사 버들강아지가 보송보송 작은 솜털을 틔우기 시작한다. 새생명의 발견에 새로운 기운이 나를 감싼다. 흙모래길이 반갑다. 흙먼지는 어느새 국민학교 운동회날 달리기 장면으로 연결된다. 결승선을 통과하며 손등에 찍혀지는 1등, 2등, 3등. 흙먼지로 뿌연 운동장 저편의 엄마를 찾기 위해 두 눈을 비벼대던 우리들이 있다.

봄이라지만 오후 강바람은 차다. 충주댐에서 발전방류를 시작해 강물이 불어난다는 안내방송이 들린다. 강둑으로 올라선다. 어느새 목적지인 자연생태체험관이 코 앞이다. 새, 버들강아지를 벗삼아 강변을 걸으니 힘든 줄 몰랐다. 역사문화 공부는 덤으로 얻은 하루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에 게재합니다.(http://www.j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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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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