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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윤석열이 영일만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포항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모니로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윤석열이 영일만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포항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모니로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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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단일화 결렬 후 첫 유세인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한 공격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혀 사실이 아님'으로 판명 난 내용에다가 "아주 개망신을 떨고 있다" "엉터리 같은 짓거리" 등 원색적인 표현들이 가득했다.

윤 후보는 27일 오후 포항시 북구 북포항우체국 앞 유세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를 잘못 말함 - 기자 주) 대통령이 아마 저처럼 정치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인 모양"이라며 "그랬더니 (여권에서) '경험이 없는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서 이렇게 됐다'고 외국 국가원수를 모독했다. 그래서 지금 미국 인터넷에서 아주 개망신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소개했던 웹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이재명 후보의 TV토론 관련 발언 이야기였다.

윤 후보는 또 "(북한에서) 오늘 아침에 (미사일) 쏜 것 보셨냐"며 "핵 탑재 가능한 미사일 실험을 금년 들어서 벌써 여덟 번째 하고 있는데, 종전선언을 외치면서 북에 아부하고, 김정은 심기만 잘 살피면 우리 안보가 잘 지켜지고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가 성인지 감수성 예산이라는 걸 30조 원 썼다고 알려졌다"며 "그 돈이면 그 중 일부만 떼어내도 우리가 이북의 저런 말도 안 되는 핵위협을 안전하게, 중층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성인지 예산 30조 원' 주장은 지난해 여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계기로 김진태 전 의원이 제기했을 당시 이미 언론의 팩트체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님'으로 확인됐던 사안이다. 당시 MBC는 국회예산정책처 자료를 토대로 '38개 정부 부처의 성인지 예산 총합은 35조 원이지만 교육부의 장애 학생 지원 사업, 국토교통부의 버스환승센터 사업 등 성평등 목적에 꼭 들어맞지 않는 사업들도 많다'고 보도했다. 

즉 윤 후보의 발언은 사실관계조차 부정확한 여가부 폐지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셈이다. 그는 이미 여가부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21일 토론 때 해당 발언을 사과할 뜻이 없냐고 묻자 "그거 대답하면서 시간 쓰기 싫다"고 회피하기도 했다.

정부·여당 원색 비난... "국민을 공작하려는 것" "무도한 짓"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신흥동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신흥동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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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열 후보는 정부와 여당을 비판할 때에도 "엉터리 짓거리" "한심스러운 짓" 등 매우 자극적인 단어들을 선택했다. 그는 민주당이 27일 정치개혁 관련 의총을 여는 것도 "이 짓을 왜 하겠나"라며 "이 사람들이 늘 이런 식으로, 선거를 국민의 뜻을 받드는 행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고, 속이고, 국민을 공작과 세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포항제철소 건설을 언급한 다음 "우리 박정희 대통령께서 정말 잘하신 게 또 하나 있다. 향후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 동남권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5년 동안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가 망가진 것은 도대체 누가 책임져야겠나. 지금 울산·창원 가보면 원전 관련 산업이 다 박살났다"고도 했다.

"정말 이 5년 간의 민주당 정권이 하는 짓을 보면 부패는 수사 못하게 틀어막고. 도대체 얼마나 부정부패가 많으면 수사를 못하게 이렇게 틀어막나. 이런 정부가 없었다. 자기 측근과 자식도 다 감옥에 보냈다, 과거 정권들은. 안 그런가. 도대체 얼마나 부정부패를 많이 저질렀으면 수사를 못하게 이렇게 틀어막겠나. 대장동 아시지 않나. 저거 완전히 엉터리 수사 아닌가. 부실수사 아닌가. 부정부패가 얼마나 많으면 이런 짓을 하냐, 이 말이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거기다가 능력이나 있나"라며 "참 어이가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부패하고 능력이 없으면 국민들을 좀 잘 모시고 존경이라도 해야되는데 이거 하는 것 보시라"며 "선거 앞두고 국민에 대해 또 기만, 세뇌, 공작을 하기 위해서 정치개혁안 들고 나오는 것 봐라.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이런 무도한 짓을 하는 것인가"고 힐난했다.

윤 후보는 "이번 3월 9일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고 외쳤다. 그는 "선거 열흘 앞두고 국민 앞에 정치쇼 하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인이 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다"라며 "제가 국민을 괴롭히는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을 몰아내고, 국민 여러분이 나라의 주인다운, 주인답게, 주권자로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겠다"고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관련 기사] 
[팩트체크] 여성가족부가 여성을 위해 '성인지 예산'을 35조원이나 사용한다 http://factcheck.snu.ac.kr/v2/facts/3165
성평등 인식 질문에 윤석열 "그 대답에 시간 쓰기 싫다" http://omn.kr/1xg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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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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