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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상암SBS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대상 대선후보 2차토론회(정치분야)가 시작되기 전 준비하고 있다.
 25일 상암SBS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대상 대선후보 2차토론회(정치분야)가 시작되기 전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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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안보인식? 언급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두고 종이 협약서가 소용없다고 말한 것을 보고 기가 찼다. 협약 무용론을 말한 셈이다. 게다가 한국은 동서냉전으로 인한 분단국가 아닌가. 누구보다 분단·냉전과 관련한 철학, 문제의식, 지혜가 필요한데 윤석열 후보는 선제타격을 언급하더라. 분단, 냉전에서 배운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본인 스스로 증명한 발언이었다."

평화 운동가인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두고 "이런 사람이 대선후보라는 게 부끄럽다"라고 일갈했다. '힘에 의한 평화'를 언급한 윤 후보를 두고 "전쟁을 겁내지 않고 밀어붙이는 태도는 검사들이 밀실에서 취조할 때의 태도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지적한 문 대표는 "결국 승자독식,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이 윤석열 안보인식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2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는 전날 대선후보 2차 TV토론(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에서 드러난 윤 후보의 안보인식을 비판했다. 문 대표는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다'는 슬로건으로 평화를 나누고 배우자고 이야기하는 평화운동 시민단체인 피스모모(PEACEMOMO)를 2012년 설립한 이후 '탈분단평화교육', '평화저널리즘' 등 교사·청소년·시민을 대상으로 평화교육을 진행해왔다. 

"윤석열,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 몰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방공기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군 공격으로 검은 연기 솟는 우크라 방공기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방공기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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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윤 후보의 평화·안보인식이 대표적으로 드러난 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언급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요동치는 상황에서 대선후보 TV토론 역시 한반도 위기관리 대책이 화두로 떠올랐다.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힘에 의한 도발 억지력'이란 해법을 제시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종이와 잉크로 된 그런 협약서 하나 가지고 국가의 안보와 평화가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확실한 힘, 자기를 지킬 수 있는 힘과 강력한 동맹이 있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는 그것을 갖추지 못했다"라면서 "평화는 억지력이 있어야 하고 선제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의지를 보여야 전쟁을 예방한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는 각도는 다르지만 확실한 힘과 동맹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 안 했는데 종전선언을 강조하는 게 우크라이나와 동일한 위협을 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런 발언을 두고 문 대표는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적인 문제를 짚어내지 못했다. 1994년 부다페스트 협약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포기하고 미·영·러는 안보를 책임을 지기로 약속했는데, 이 책임을 이행해야 할 주체들이 약속을 저버렸다는 게 우크라이나 사태의 출발점"이라면서 "윤 후보는 종이협정이 소용없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친러·반러로 국민들의 내분·내전이 있었다. 현실에서는 핵반납과 안전보장 약속을 한 협약문서등에 다 담기지 않은 이해관계들이 존재했던 거다. 우크라이나의 내부상황과 역사적 맥락, 현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대외적인 입장이라는 것도 있다.

우리가 이번 우크라이나 상황을 보며 배워야 할 교훈은 종이협정이 소용없다는 게 아니다. 적어도 대선후보라면 이런 복잡한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한국사회의 상황에 대입해 해석해보는 능력을 발휘했어야 한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이 문제를 너무 단순하고 쉽게 해석했다."


이어 문 대표는 "윤 후보는 전쟁을 겁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전쟁해서 이기면 되는 거 아니야' 식인 건데, 이는 '밀어붙이기'에 익숙한 검사의 태도와 비슷하다"라면서 "권력을 쥐고 원하는 대로 휘둘러본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언제든 이기면 된다는 태도가 몸에 밴 듯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굴종 언급한 윤석열, 승자독식의 세계관 드러나"
 
2020년 1월, 미국의 전쟁행위 규탄과 한국군 파병 반대 집회에서 발언하는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
 2020년 1월, 미국의 전쟁행위 규탄과 한국군 파병 반대 집회에서 발언하는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
ⓒ 문아영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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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승자독식의 세계관'이 잘 드러났다"라고 평가한 문 대표는 "이는 윤 후보가 내세우는 정의·공정과도 전혀 맞지 않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번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상대 비위를 맞추고 굴종한다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에서 굴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걸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굴종은 누군가의 완벽한 승자가 있다는 걸 전제로 다른 한 쪽의 복종을 뜻하는 거잖나. 갈등을 조율하고 최소한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게 대통령의 역할인데, 윤 후보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승자와 패자를 구분 짓는 '승자독식'의 세계관만 가득한 후보다."

이어 문 대표는 "윤 후보의 세계관은 최근 국제사회의 합의와도 정반대에 있다"라면서 "현재 전 세계는 기후·환경·정치 모두가 한 나라의 문제만이 아닌 서로 연결된 지구 공동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동의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핵무기 금지와 핵비확산에 동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 후보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두고 "군사전략의 이해가 부족한 것을 넘어서 국제정세·외교·안보와 관련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후보"라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은 평화를 이야기하는 평화를 만들어갈 자질이 있는 사람"이라며 평화를 이렇게 정의했다.

"평화를 이상주의자들의 무모한 낙관론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적정 수준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해서 누구도 손해 보지 않고 평화롭게 자기 일상을 지켜나가는 게 평화다. 나의 일상과 타인의 일상을 지켜내는 사회적 합의이고 국제사회가 지키려 노력해온 방향이다. 이 모든 노력을 폄훼하고 무마시키는 발언을 한 사람은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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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신나리 입니다.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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