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센이 브렌트포드와 계약 이후 오는 주말 뉴캐슬전에서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센이 브렌트포드와 계약 이후 오는 주말 뉴캐슬전에서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 브렌트포드 트위터 캡쳐

 
기적의 스토리가 다시 시작된다.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후 극적으로 회복한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가 8개월 만에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릭센은 뉴캐슬전 스쿼드에 포함된다. 에릭센의 데뷔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렌트포드는 오는 27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에릭센,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후 기적적인 복귀
 
덴마크 대표팀의 에이스 에릭센은 한때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팀 동료로 뛰며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덴마크전 도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빠른 응급조치로 즉시 병원으로 후송된 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에릭센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응집한 덴마크는 코펜하겐의 기적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더니, 4강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에릭센은 심장제세동기(ICD) 이식술을 받으며 정상적으로 회복했다. 그런데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ICD를 삽입한 선수의 출전을 불허했다. 이에 에릭센은 소속팀 인터 밀란과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해야 했다.
 
에릭센은 친정팀 아약스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수 복귀의 꿈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에릭센에게 손을 건넨 팀은 브렌트포드였다. 공교롭게도 과거 에릭센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프랭크 감독의 러브콜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에릭센은 지난달 31일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새 소속팀 브렌트포드서 기적의 스토리 이어갈까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브렌트포드는 아스날을 제압하고, 리버풀과 비기는 등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자칫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로 전락했다. 그래서 에릭센의 가세는 브렌트포드에게 큰 힘이다.

에릭센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통산 226경기를 소화할만큼 잔뼈가 굵어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에릭센은 지난 15일 열린 사우스엔드와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90분 동안 1도움, 22일 레인저스전에서도 80분을 소화하며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유의 많은 활동량과 정교한 킥력을 과시한 에릭센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확인한 경기였다. 
 
뉴캐슬전을 앞두고 있는 프랭크 감독은 "에릭센의 출전은 정말 멋질 것이다. 우리를 포함 에렉신과 그의 가족들에게 중요한 날"이라며 "에릭센이 훈련장에서 보여준 것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경험은 놀랍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에릭센은 ICD를 달고 경기에 뛰는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선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인간 승리의 표본임을 증명한 에릭센의 동화같은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에릭센 브렌트포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