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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유권자들이 10년전부터 요구했던 발화자별 수어통역사 배치가 복지티비에서 선보인 유튜브 방송 화면
▲ 복지티비에서 선보인 발화자별 수어통역사 배치 청각장애인 유권자들이 10년전부터 요구했던 발화자별 수어통역사 배치가 복지티비에서 선보인 유튜브 방송 화면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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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8시에 대통령후보자 선거 2차 토론회에서 일대일 수어통역을 복지TV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하여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지켜 보았다. TV방송을 챙겨 보기가 어려워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시청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 토론 방송에서 발화자별 수어통역사를 배치해 생중계하는 첫 시도를 함께 지켜본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사회자와 각 후보자를 전담하는 수어통역사 총 5명을 배치하는 사례는 국내 선거방송토론에서는 공식적으로 최초였다. 그전까지 우리 청각장애인 유권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왔음에도 미적지근한 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반응에 김광진 전 의원이 사비로 인터넷 송출장비 및 수어통역사 비용까지 부담하면서 개인 유튜브 채널로 시범 사례를 보여 주었다. 

그런 사례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와 청각장애 유권자들 간의 간담회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지금처럼 큰 시도를 낳았다.

그동안 청각장애 유권자들은 10여년 전부터 선거 방송 토론에서 정보접근권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다. 방송 토론에 수어통역사가 한 명만 배치되면서 정확한 정보 제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수어통역사 한 명이 여러 후보자의 공약을 알아야 하고, 또 양자대결 구도 시 쌍방 간의 소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려다 오히려 산만해지기 쉬워 정보 접근권의 보장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이러한 문제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서 발화자별 수어통역사 배치가 절실했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친 결과 복지TV에서 이러한 선례를 만들어 냈다. 작은 화면 속의 수어통역사 한 사람이 아닌 발화자별 수어통역사가 보이는 이미지와 같이 배치됐다.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했음에도 쉽게 바뀌지 않던 이 문제는 앞으로의 큰 변화로 와닿기 시작했다.
 
후보자가 발언하고 있을 때 수어통역사가 동시에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후보자가 발언하고 있을 때 수어통역사가 동시에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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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부터 4번째 후보자까지 모두 발화가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여러 명의 수어통역사가 차례대로 일제히 통역하기 시작하면서 누가 발언했고 또 이어 누가 발언했는가를 알 수 있었다. 또 화면도 조금 더 커진 비율이라 시청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수어통역사 화면 배치와 통역의 원활한 전달방식은 앞으로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해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시도는 아주 큰 변화로 와닿았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몇년 전부터 유럽에서 이미 시작한 TV토론회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고, 또 SNS상에서도 인증사진이 올라오는 등 호평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서부터 피부로 와닿았던 만큼 다음 선거에는 좀 더 매끄럽고, 생생하게 정보 전달이 잘 되는 TV토론회를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번 선례를 위해 애써 주신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와 수어통역사협회, 그리고 함께 의견을 모아 주신 청각장애인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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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수 매체 인터뷰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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