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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장군이 여전히 기성을 부리고 있다.

여명이 어둠을 쫓아내기 시작하는 시간
두꺼운 다운 재킷을 챙겨 입고
몸을 움츠리며 종종걸음으로 지하철 역을 향한다.

이른 아침 지하철 내 빈자리에 몸을 내려놓는 순간
옆 사람의 외투에서 차가운 기운이 버석거리며 묻어난다.

잠깐 노출된 새벽 기온 탓으로 누군가 뱉어내는 기침 소리에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원망하는 듯한 시선이 따갑다.  

만 2년을 이어가고 있는 코로나의 위세도 꺼지지 않고 있다.

퇴근길에 애용하던 식당 골목길을 휑하게 만들고
생필품을 사러 슈퍼마켓에 가는 발걸음을 움츠리게 하고
밖으로만 돌던 아이들도 집안에 갇히고 말았다.  
아내 생일날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러 가는 것도 주저하게 만들었다.
 
2022년 1월 8일 부경대 캠퍼스에서 찍다
▲ 봄이 오고 있다 2022년 1월 8일 부경대 캠퍼스에서 찍다
ⓒ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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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장군과 코로나의 기세로
세상이 얼어붙고 사람들이 위축되고 있지만
봄이 오고 있다.

냉혹한 환경조건에서
종자는 필요한 수분과 빛과 온도를 취하여
싹을 틔우고 생장을 시작하듯
인간도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 퇴치를 위해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트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

결국
봄은 오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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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입니다. 살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함께 생각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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