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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 추기예프의 한 군용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 추기예프의 한 군용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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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거리. 포탄 잔해 주변으로 시민들이 보인다.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거리. 포탄 잔해 주변으로 시민들이 보인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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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신 : 24일 오후 5시 5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해 무력화시켰다.

러시아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고도의 정밀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해 방공체계, 공군기지 등을 패퇴시켰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은 하지 않는다"라며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군 전투기가 상공에서 격추됐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군이 키예프, 하르키프, 드니프로 등에 있는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전면적 침공(full-scale invasion)"이라고 규정하며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방어할 것이고, 전 세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기 위해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 추기예프의 군용 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한 남성이 길을 걷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 추기예프의 군용 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한 남성이 길을 걷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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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사람들이 돈을 인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사람들이 돈을 인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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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서방 정상과 통화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되자 수도 키예프에서는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대피했고,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가 극심한 정체 현상이 벌어졌다. 또한 슈퍼마켓에서는 사재기로 인해 생필품이 동나고, 은행 자동인출기에는 현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기도 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일부 회원국들과 나토 대사 회의를 소집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반복되는 경고와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자주독립 국가에 대한 침공을 선택했다"라며 "나토는 회원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신 : 24일 낮 1시 5분]
푸틴 "러시아, 우크라 동부에서 특별군사작전" 선언

 
푸틴 러시아 대통령(자료사진). 사진은 2021년 8월 23일 모스크바 외곽 패리어트 공원에서 열린 국제군사포럼 'Army-2021' 개막식 연설 중인 모습.
 푸틴 러시아 대통령(자료사진). 사진은 2021년 8월 23일 모스크바 외곽 패리어트 공원에서 열린 국제군사포럼 "Army-2021" 개막식 연설 중인 모습.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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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우려하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긴급 대국민 방송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라며 "이번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 지역 주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만약 이번 작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며, 이는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러시아를 규탄하기 위한 긴급 심야회의를 열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 계획을 중단하고, 평화의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호소했으나 소용 없었다. 

푸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

오히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NATO에 가입하는 것을 거부하고,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나토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오늘 밤 러시아의 부당한 공격을 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 피해를 일으킬 계획된 전쟁을 선택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만이 이번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에 책임이 있고, 전 세계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단합해 러시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장갑차 호송대가 지난 1월 18일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 장갑차 호송대가 지난 1월 18일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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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내 친러 세력, 러시아에 병력 요청 

앞서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격퇴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는 분리주의 세력이 공화국으로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선언하며 "평화 위협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가 모든 조처를 한다"라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러시아가 DRP와 LRP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 영토에 병력을 진입시켰다는 명분으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다. 

앞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미 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오늘 밤이 끝나기 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I do)"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부, 동부, 남부 국경 마지막 준비 지점에 병력 배치했다"라며 "전면적인 공격에 나설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진행자가 오늘 밤 안에 러시아가 공격에 나설 것이냐고 거듭 묻자 "구체적인 공격 시간이나 목표 지점을 말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는 앞으로 나아갈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익명의 브리핑에서 "러시아군 15만 명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벨라루스 국경 지대에 배치되어 있다"라며 "이들은 명령을 받으면 즉각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NBC 방송 인터뷰 갈무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NBC 방송 인터뷰 갈무리.
ⓒ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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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젤렌스키 "전쟁 막아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어로 연설하며 "곧 유럽에서 큰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분의 지도자(푸틴 대통령)가 러시아군이 다른 국가의 영토로 진입하도록 승인했다"라며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해방시키겠다고 말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은 자유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 회담 제안을 했으나, 응답이 오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에 전혀 위협이 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다르지만, 그것이 적이 될 이유는 아니다"라며 전쟁을 막아줄 것을 러시아 국민을 향해 호소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의회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민간인의 외출이나 야간 통행 등이 제한될 수 있고, 검문 검색이 강화된다. 

태그:#우크라이나,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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