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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이 2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이 2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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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유행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치명률은 이전 델타 변이보다 4분의 1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2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형 및 오미크론형 변이가 확정된 6만7207명을 대상으로 연령표준화 중증화율 및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델타 변이 중증화율 1.40%, 치명률 0.70%에 비해 약 4분의 1배 낮았다"고 발표했다.

60세 이하 연령군만 보면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율은 0.03~0.08%로, 특히 치명률은 0~0.03%로 0에 가깝게 나타났다. 2월 2주(6~12일) 사망자를 봐도 187명 중 60대 이하 연령군 비중은 7.5%(14명)다. 40~50대 12명(6.4%), 30대 1명(0.5%), 10대가 1명(0.5%)다. 나머지 173명(92.5%)가 60대 이상 사망자다.

지난 21일엔 20대 확진자 1명이 추가 사망했으나 이와 관련해 중수본은 "사망 후 확진된 사례"라며 "기저질환자이며 백신미접종자"라고 밝혔다. 21일 하루 동안 사망한 확진자는 58명으로 54명이 60대 이상 환자다. 나머지 넷 중 3명은 50대 확진자, 1명이 20대다.

중수본은 고위험군의 중증화율은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며 방역 체계의 고삐를 풀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증화율은 연령대 별로 0.42%, 70대 2.58%, 80대 7.77%를 기록했다. 치명률도 60대는 0.17%, 70대 1.12%, 80대 4.90%로 이하 연령대에 비해 상당히 높은 값을 보였다.

신규 확진 비중은 20대 이하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지난 14일 질병관리청은 2월 6~12일 15만1976명의 20대 이하 확진자가 발생하며 전체 32만2286명의 47.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특히 만 17세 이하 학령기 연령군의 확진이 높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인 발생율을 보면, 10~19세는 1월 둘째주(9~15일) 11.0명을 기록했지만 한 달 후인 2월 둘째주 151.3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0~9세도 1월 둘째주 11.7명에서 한 달 후 127.6명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정상 등교'를 원칙으로 한 학사 운영 방침을 발표한 교육부도 21일 원격 수업이 가능하게끔 방침을 전환했다. 교육부는 3월 개학 이후 첫 2주를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두고 이 기간 동안 각 시·도교육청이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했다. ▲정상 등교 ▲등교 + 일부 활동 제한 ▲일부 등교 및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 등 4가지로 운영 유형을 두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전면 원격수업도 가능하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아동·청소년 확진자가) 전주 대비 2배 증가한 상황이다. 1.7배 증가한 전 연령대 대비 증가 규모가 크고, 비중도 27.3%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군인 만 12세 이하의 발생율이 좀 더 높다"며 "가족 간 전파가 이뤄지고, 고령층에 전파되는 경우가 상당히 우려된다. 결국 미접종자와 고령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소아로 인한 고령층 전파 가능성을 어떻게 차단할 지가 중요한 지점으로 국민들께서 (방역 지침에) 협조하고 주의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5주 간 사망자 1059명 중 백신 접종 미완료자(미접종자 및 1차 접종 완료자)는 659명(62.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 251명(23.7%)은 2차 접종 완료자, 149명(14.1%)은 3차 접종 완료자로 나타났다.

태그:#중수본, #오미크론 치명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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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영 기자입니다. 제보 young@ohmynews.com / 카카오톡 rockyrkd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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