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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이 '인이어' 논란을 제기한 토론 장면.
 일부 누리꾼들이 "인이어" 논란을 제기한 토론 장면.
ⓒ MBC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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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인이어(귓 속에 들어가는) 이어폰'을 끼었다는 의혹에 대해 MBC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의 잡음은 진행자인 박경추 아나운서의 인이어 이어폰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대선 후보 법정토론회에서는 무전기에서 나오는 듯한 잡음이 새어나왔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윤석열 후보가 인이어이어폰을 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MBC 유튜브 토론회 다시보기 기준) 57분 32초 경의 잡음이 논란이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에게 답변을 요구하는데, 윤 후보가 잡음이 흘러나온 뒤에 "글쎄 뭐 시간을 쓰기가 뭐한데"라며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 이를 두고 답변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인이어로 받은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다. 또한 87분 45초 경 윤 후보가 '국채'에 관해서 이 후보를 공격하는 상황에서도 잡음이 나왔다.

해당 부분이 영상으로 편집되어서 SNS와 유튜브 중심으로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컨닝한 것이다" "오디오 전문가에게 맡겨서 검증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잡음이 흘러나왔던 79분 16초 경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이 후보가 토론 규칙으로 논쟁을 벌이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잡음은 특정 후보의 문제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토론을 주관한 MBC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후보자 인이어 이어폰 착용 주장에 대해서는 논의할 가치가 없다.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착용 할 수도 없고, 드릴 수도 없다. 후보자 사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잡음의 실체에 대해서는 "생방송을 할 경우, 부조정실에 있는 현장 진행 PD는 진행자에게 현장 상황이나 남은 시간, 진행 속도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를 진행자는 인이어를 통해 전달받게 된다"라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박경추 아나운서가 끼고 있는 인이어의 소리가 마이크로 새어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행자가 듣고 있는 인이어의 볼륨이 너무 커져 있든가, 인이어를 계속 끼면 귀가 아프기 때문에 MC가 인이어를 귀에서 떨어트려 놓으면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토론 진행자인 박경추 아나운서가 발언하는 장면을 살펴보면, 양복 옷깃 부분에 인이어 이어폰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태그:#MBC, #대선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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