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첫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 내 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속 첫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 내 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박장식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단 본진이 지난 2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베이징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폐막식 선수단 기수 차민규(의정부시청)을 필두로 스키·빙속·컬링·봅슬레이 등 종목의 선수들과 임원들이 한국에 복귀한 가운데, 선수들을 축하하는 환영행사도 조촐하게 열렸다. 

"코로나19로 지친 어려운 시기 용기와 희망 줬다"

행사에서는 윤홍근 선수단장이 선수단을 대표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서 꽃다발을 받았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선수들을 대표해 빙속 차민규 선수와 컬링 김은정 선수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후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좋은 성과를 얻은 선수단에 정말 감사하다"라면서 "어쩌면 이번 올림픽을 통해 메달보다 어려운 시기 더 많은 감동과 용기를 받으셨던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축사했다. 

이어 황 장관은 "이번 올림픽을 보며 정부도 많은 것을 느꼈다"며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더욱 아름다운 과정 속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단 여러분 고생하셨고, 축하드린다"라고 선수단의 노력을 치하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역시 "우리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속에서도 훈련하여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덕분에 목표하던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2년 뒤 2024 강원 청소년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차기 올림픽 때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윤홍근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대회 초반 편파 판정 등에 대한 논란에 의식한 듯 "처음에 실망하셨겠습니다만, 마지막까지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을 믿고, 밤을 세워가며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경애 '등판 싸인' 눈길 끌기도
 
 컬링 국가대표 김경애 선수가 선수단복 뒤에 잔뜩 적힌 동료 선수들의 싸인을 뽐내고 있다.

컬링 국가대표 김경애 선수가 선수단복 뒤에 잔뜩 적힌 동료 선수들의 싸인을 뽐내고 있다. ⓒ 박장식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13개 세부 종목에 125명의 한국 선수단이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얻어내며 평창, 밴쿠버 올림픽 이후 최다의 메달 획득인 9개의 메달을 따냈다. 종합 순위는 14위에 올라, 대한체육회가 설정했던 목표인 종합 순위 15위 내 진입을 달성했다.

특히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종목 최다 메달을 따냈고, 스피스 스케이팅에서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기록을 올렸다. 하지만 설상 종목에서의 메달이 사라져 빙상 종목에 다시 편중된 것, 세대교체 필요성 제기 등 과제 역시 남겼다. 

이날 환영행사에서는 컬링 김경애 선수가 다른 선수들의 사인을 단복 등판에 받고 나타나 현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정재원 선수와 김민석 선수는 자신이 따냈던 메달을 목에 묶고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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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 대표팀 선수단 귀국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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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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