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자료사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자료사진)
ⓒ 보건복지부

관련사진보기

 
미국, 영국 등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정점이 지난 일부 국가가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을 없애면서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아직 유행 정점을 지나지 않은 한국에선 시기상조라며 의료 대응 시스템, 전체 면역 수준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이 진행되고 면역이나 치료가 되는 걸 보면서 엔데믹화 될 거라 예측한다"며 "다만 어느 시기에 될 건지에 대해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엔데믹(Endemic)은 말라리아처럼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뜻한다. 종식은 되지 않아 꾸준히 발생하지만, 발병이 예상가능하고 치료제나 백신이 나와 치료도 가능해 발병지역이 좁은 특성이 있다.

정 청장은 엔데믹 판단과 관련해 "어느 기준이면 된다, 아니다 식으로 수치화된 기준을 말하긴 어렵다. 감염병에 대한 안정적인 의료 대응 체계가 마련돼야 하고 기존 의료 체계에 과부화를 줄 위험이 없으며 외래진료, 응급치료. 중환자 치료 등 일상적인 의료 대응 체계로 대응 가능해야 한다"며 "이 질병에 대한 국민들의 수용성 측면, 효과적인 백신·치료제 유무 등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오미크론 감염 상황을) 계절독감과 유사하게 상정하기도 하는데, 계절독감도 고위험군에서는 치명적인 위험율과 사망률을 보인다"며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을 매년 접종하며 대응하지만 아직 종합적 위험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다만 "(한국 사회가) 바이러스 유행이 반복되면서 여러 면역 반응을 획득했고, 코로나19를 관리하는 의료 대응 체계도 더 안정적으로 변환됐다"며 "좀 더 치명적인 신종 변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일상 회복의 길이 당겨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점 지난 영국·미국·프랑스 등 '엔데믹' 돌입 중
 
지난 1월 25일 일본 도쿄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처음으로 6만명을 넘었다.
 지난 1월 25일 일본 도쿄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처음으로 6만명을 넘었다.
ⓒ 도쿄 AP/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먼저 겪은 일부 나라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없애는 등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뉴멕시코주와 워싱턴주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체 51개주 중 하와이주를 제외한 50개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사라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마스크 착용 지침 개정을 위한 세부사항을 조정 중이다.

영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프랑스는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다. 이탈리아도 지난 11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다. 12세 이상 백신 예방접종율(2차 이상)이 84%를 보이는 스웨덴은 지난 9일 증상이 있는 의료종사자와 취약 계층만 PCR 검사를 무료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국가 주도의 대규모 진단 검사를 중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 백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오미크론에 맞춰 전체 방역체계를 재편하면서 일종의 엔데믹화를 위한 전환 초기과정을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행 정점이 확인되기 전까진 기존 방역조치를 더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정점) 이후 완화하는 게 기본방향"이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역조처로 이를 완화하는 건 마지막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엔데믹 검토 시점을 두고도 "예단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이나 3월 초 신규 확진자 14~27만여명, 입원 중환자 1000명 이상이 발생하는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 본다. 국내 연구팀 8곳, 국외 연구기관 2곳 등이 자체 수치 모델을 가지고 분석한 결과를 질병청이 취합한 결과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유행을 예측할 때 가장 중요히 참고하는 요소는 현재 전파확산 속도다. 10개 연구팀 모델링의 대부분이 전파 속도 위주로 계산한다"며 "14~27만명으로 예측범위가 넓은데 각각 독립적으로 모델링을 하다 보니 비교적 많이 예측하거나, 적게 예측한 그룹이 있다. 14~27만명 규모로 예측한 그룹이 절반 정도이고, 25~27만명 규모로 예측한 그룹도 있다. 두 개 의사를 다 반영한 것이고 가능성도 모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손가영 기자입니다. 제보 young@ohmynews.com / 카카오톡 rockyrkdud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