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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9일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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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특혜의혹과 관련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그분'이 현직 A대법관이라는 '정영학 녹취록' 내용이 공개됐다. '그분'이 이재명 후보라는 의혹 앞에 골머리를 앓아오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모함해온 것을 사과하라"며 반격에 나섰다.

베일에 싸였던 '그분'... 한국일보 "현직 대법관으로 특정"

지난 18일 인터넷판 <한국일보>는 2021년 2월 4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이자 대장동 사업구조 설계자 정영학 회계사의 대화가 담긴 '정영학 녹취록'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습니다"라며 "아무도 모르지. 그래서 그분 따님이 살어. 형이 사는 걸로 하고"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검찰이 '그분'을 바로 A대법관으로 특정했으며 녹취록에 실명을 표시해둔 흔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분' 논란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의혹,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문제다. 천화동인은 대장동 사업에서 배당금 1208억 원을 챙겼고 등기상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회사다. 하지만 지난해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짜 주인은 따로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국민의힘 등은 '그분'이 바로 이재명 후보라며 공세를 펼쳤다.

'그분'의 정체를 두고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의 주장은 뒤엉켰다. 10월 12일 검찰 조사 후 김씨는 "더 이상의 구(舊) 사업자 갈등은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그분' 자체를 부인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목했다가 번복했다. 다만 수사를 지휘해온 이정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정치인 그분'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후보 연루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한국일보> 보도에 민주당은 즉각 태세를 전환했다. 보도 직후 백혜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8일 밤에 낸 서면브리핑에서 "이제 진실이 드러났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그렇게 이재명 후보에 대해 덧씌우려 했던 의혹은 말끔하게 해소됐다"며 "윤 후보는 하다못해 TV토론에서 입만 열면 대장동으로 이 후보를 공격했다. 오늘도 유세장에서는 '대장동 악취'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일관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연일 쏟아냈던 오물과도 같은 망언들을 거두어 들이고 이재명 후보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부화뇌동했던 국민의힘도 함께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태도는 석연치 않다. '그분'에 대한 검찰의 뒷북조사 배경이 의아하다"며 "여전히 윤석열-김만배-박영수로 이어지는 끈끈한 커넥션은 남아있다. 검찰은 돈의 흐름을 쫓는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하고 진범을 가려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장동 수사는 검찰의 오점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19일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거짓말로 이재명 후보를 모함하고 국민을 기만한 윤석열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그는 "그동안 검찰도, 김만배도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그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수없이 밝혔다. 그럼에도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진실을 외면한 채 거짓 선동에만 열을 올렸다"며 "윤 후보는 이제 진실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그동안 온갖 거짓말로 이 후보를 모함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 데 대해 사과하시라"고 했다.

국민의힘 "민주당의 아전인수, 이재명 결백 증명 안 됐다"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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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며 재반격에 나섰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전날 JTBC가 보도한 김만배·유동규·정영학 세 사람의 2020년 10월 대화에서 총 수익 5300억 등이 드러난 점을 등을 거론하며 "3억 5000만 원을 넣어 8500억 원을 챙겨갔다는 윤 후보의 지적이 사실임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또 "유동규는 대장동 게이트가 불거지기 1년 전부터 후환을 두려워했다"며 "이 후보가 어떻게 설계한 사업이길래 유동규가 걱정이 태산이겠는가"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동규의 단독 소유도 아니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니라 의혹이 더 커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분=대법관'이라는 녹취록 내용은 "천화동인 1호의 주인에 대한 대화가 아니라 '그분'에게 50억 원 빌라를 사드린다는 부분"이라며 "확실한 것은 김만배가 대법원에 계속 연줄을 대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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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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