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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연설을 중계하는 CNN 방송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연설을 중계하는 CNN 방송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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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백악관 연설에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convinced)"라며 "곧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믿는 합리적 이유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상당한 정보 역량을 갖고 있다"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가 침공 명분을 쌓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라며 "이 모든 것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해 미리 짜놓은 각본이자, 미국과 동맹이 수주 전부터 경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분쟁 지역의 친러 반군을 위협했으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러시아로 대피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 영상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바이든 "러시아, 침공 강행하면 전 세계 분노 직면"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러시아가 침공 계획을 강행한다면 재앙적이고 불필요한 선택에 대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모든 영역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최소 15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특히 지상군의 40~50%가 공격 위치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독일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16만∼19만 명의 병력을 집결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군사 배치"라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다음 주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는 여전히 외교를 선택할 수 있다"라며 "긴장을 완화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에 너무 늦지는 않았다"라고 대화를 촉구했다.

이어 "만약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에 나선다면 그들이 외교의 문을 닫은 것이 분명해진다"라며 "전쟁을 선택한 대가를 치를 것이고, 미국과 동맹의 제재를 넘어서 전 세계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과 전화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시도가 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에 관해 모두 정보를 공유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해결에만 전념하고 있다"라며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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