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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왼쪽),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왼쪽),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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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여러분, 우리 3월 9일 대승리를 위해 모두 함께 전진합시다!"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의 좌우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함께했다. 서울 종로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인 최재형 전 원장은 선거운동을 위한 붉은색 옷을 입었고, 이날 윤석열 후보와의 회동 이후 즉흥적으로 유세 참여를 결정한 유승민 전 의원은 검은색 복장을 하고 있었다. 윤석열 후보의 17일 마지막 공개 일정은 '원팀'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였다.

윤석열 "최재형, 나와 같은 정치신인... 유승민, 우리 당 최대 자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일대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일대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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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묘앞 역에서 유세차에 올랐다. 경기도 안성에서 시작해 용인과 성남을 지나, 서울 송파에 서초까지 거친 여섯 번째 유세 현장이었다. 윤 후보는 "우리가 추운 날씨에, 해가 저물어가는 이 시간에 왜 모였느냐?"라고 묻자, 현장의 지지자들은 "정권 교체"라고 답했다. 그는 "민생을 파탄내고, 서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이 정권을 교체하고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모인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제2의 역동적인 도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하고, 철 지난 이념을 갖고 장난질 치는 정권, 국민들이 계속 연장시켜야 되겠나, 단호하게 심판해야 되겠느냐?"라고 물었다. 지지자들은 "심판하자" "문재인 정권 끝장내자"라고 응답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이 뒤처지고 못 살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누구보다 똑똑하고 세계 어느 국민보다 부지런하다"라며 "정부만 잘하면, 정부만 사고 안 치면 우리 국민들 다 잘 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전 정부보다 900조~1000조 원을 더 쓰면서 국민한테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자기네 끼리끼리만 나눠먹는 이런 정부 이제 퇴출시키고, 나라를 위해 상식으로 정상화해서 우리 국민들도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종로 연설 내용은 이날 여러 차례 반복된 다른 현장의 유세들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다른 점은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윤 후보는 "나는 작년 여름부터 정치를 시작한 정치 신인이다.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라며 "오로지 저를 불러내서 이 자리에 세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 그래서 국민의 허리를 휘게 하고, 국민을 고통에 빠지게 하고, 국민을 약탈한, 이 민주당 기득권 세력을 단호하게 심판해서, 국민들께 부채를 갚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종로구민 여러분께, 나와 함께, 여러분에게 빚을 갚고 나라를 똑바로 만들, 또 다른 정치신인을 앞으로 모시겠다. 여러분의 친구가 될 분을 이 자리에 소개해 올리겠다"라며 "우리 최재형 후보 올라오시라"라고 최 후보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최재형 "윤석열과 함께 뒤집어엎자" - 유승민 "정권교체 적극 돕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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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함께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나라, 살고 싶은 종로, 살기 편한 종로 만들겠다"라며 "국민이 편안한 정치, 국민이 원하는 걸 도와드리는 정치를 만들어 드리겠다. 3월 9일,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종로가 확실하게 바뀌는 그날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윤 후보가 올라오기 전에도 최 후보는 "이 정권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공정의 이념까지, 상식의 이념까지 뒤집어 엎었다. 이제는 우리가 뒤집어엎어 바로 세워야 할 때"라며 "여러분, 그 길에 윤석열 후보와 함께하고, 나도 그 길을 함께 걷겠다"라고 외쳤다.

이어서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을 "우리 국민의힘의 경제통이자, 최대 자산"이라고 소개하며 마이크를 넘겼다. 유 전 의원이 "여의도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와 방금 만나고, 아무 조건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말씀드리고 이 자리에 왔다"라고 운을 떼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그는 "우리 윤석열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어서 우리 경제를 살리도록, 윤석열 후보와 우리 국민의힘에게 기회를 주시라"라며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실패한 그대로 할 거다.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 우리 윤석열 후보로 바꿔주시겠느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 윤석열 후보로 꼭 (정권을) 바꿔서, 다시 한 번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같이 써보자"라고 외쳤다.

또한 "내가 제일 존경하는, 법원에 계실 때 정말 훌륭한 법관이셨고, 훌륭한 공직자셨고, 감사원장하시면서 정말 원칙대로 대쪽같이 꼿꼿하게 하신 최재형 후보"라며 "종로구민께서 이번에 압승으로 (최재형 후보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앞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라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이 "여러분, 믿고 가도 되겠나? 같이 한 번 뒤집어보자"라고 하자 환호가 쏟아졌다.

윤석열·최재형·유승민 세 사람은 손을 맞잡고 유세차 앞의 단상으로 올라가 지지자들 앞에서 단합을 과시했다. 지지자들의 핸드폰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공개 일정을 마쳤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일대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두 손을 들어올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일대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두 손을 들어올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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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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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최재형, #유승민, #서울종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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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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