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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월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에서 'N번방, 디지털성범죄 추적 연대기'를 들려주고 있다.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월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에서 "N번방, 디지털성범죄 추적 연대기"를 들려주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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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메시지를 담당해온 권성동 국회의원실 소속 비서관이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갈등을 부추긴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윤 후보의 메시지가 나온 배경을 알겠다면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박지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 특별위원장은 17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16일)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진의원 비서관이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비서관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윤석열 후보의 메시지 업무를 담당해왔다고 한다"며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정말 충격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사람이 '여성가족부 폐지' 한 줄 공약을 담당한 메시지팀이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불법촬영 혐의자가 불법촬영 근절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일하는 여가부 폐지를 말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인가?"

박 위원장은 'N번방(텔레그램 대화방 성착취) 사건'을 고발한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했다. 그는 "제가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하며 봐온 불법촬영물만 수천, 수만 개에 이른다. 그 영상을 볼 때마다 수많은 피해자들을 보며 괴로웠고 한편으론 나도 어디서 찍히지 않았을까 불안해했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렇게 일상이 불안한 여성들의 심정을 과연 조금이라도 이해하겠나"고 지적했다. 

권지웅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윤 후보는 그간 수차례 성차별적인 메시지를 내보냈다. 이번주만 해도 공약자료집에 대표적인 여성혐오 밈인 '오또케'가 사용돼 논란이었다"며 "(성폭력) 가해자가 여성과 청년의 공약을 만들고 메시지를 쓰고 있었다면, 그만큼 여성과 청년에게 위험한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 해당 비서관이 어떤 업무에 관여했는지 철저히 밝히고,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동참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N번방 방지법을 '고양이 검열법'이라고 주장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윤 후보의 '성별 갈라치기' 일색 메시지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이제 국민들은 다 알게 됐다"며 "비서관을 해촉하며 꼬리 자르기로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는 분명한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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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불법촬영, #여가부 폐지, #젠더갈등,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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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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