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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원주공장
 삼양식품 원주공장
ⓒ 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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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이 지역 안팎의 효자상품이 됐다.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삼양식품의 제2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 라면 대다수를 원주공장에서 생산해 우리 지역에 1천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붉닭볶음면이 처음 출시된 것은 2012년 4월이었다. 2010년 들어 매운 라면이 인기를 끌자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이 강렬한 매운맛을 라면에 내자고 제안했던 것. 삼양식품은 이를 개발하기 위해 매운 소스 2톤, 닭 1200마리를 투입했다. 

제품이 출시되자 중독성 강한 매운맛이 입소문을 탔다. 유튜브에서는 불닭볶음면 먹기 도전 영상이 속속 올라왔고 이는 세계 곳곳에서 Fire Noodle Challenge로 확산됐다. 무엇보다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수출 신장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 세계인 10명 중 4명이 불닭볶음면을 먹을 정도로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성장했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의 고공성장을 이끌었다. 2012년 불닭볶음면 출시 이후 삼양식품은 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복음탕면, 커리불닭볶음면 등을 개발했다. 이로 인해 출시 4년 만에 불닭브랜드 매출 180억 원(2016년)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후 꾸준히 브랜드 폭을 넓혀 2017년에는 매출액이 1300억 원으로 상승했다. 당시 삼양식품은 수출금액 1억 달러를 최초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듬해인 2018년 매출은 1960억 원에 달했고 수출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9년 11월, 중국 광군제 기간에는 일 매출이 44억 원을 기록해 한국 라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그해 연말에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는 불닭볶음면 제품이 브랜드탑을 수상했다.

삼양식품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불닭브랜드 제품의 전 세계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LA에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했고 올해는 중국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세울 계획이다. 중국과 미국은 해외 매출의 45%, 15%를 담당하는 시장으로 법인 개설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요량이다.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UAE에 수출된 한국 라면 중 71%가 불닭볶음면 등 삼양라면"이라며 "삼양식품은 이 비중을 2023년 8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닭볶음면, 일자리 2배 이상 창출  
 

삼양식품 원주공장은 1989년 설립됐다. 당시엔 삼양프루웰(박스 제조)과 원주운수(제품 운송), 삼양식품 원주공장(라면·과자 생산)만 가동됐다. 그런데 지금은 삼양식품 원주공장, 삼양프루웰, 삼양제분, 삼양내츄럴스, 삼양THS(장애인 사업장), 삼양로지스틱(전 원주운수) 등 6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라면 매출이 늘면서 원주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일자리도 대폭 늘어났다. 2016년 삼양식품 원주공장엔 670명의 정직원이 근무했다. 지난해 말에는 1030명까지 증원됐다. 이 기간 해외에서 라면 수요가 폭발하면서 매출이 3593억 원에서 6308억 원으로 뛴 결과였다. 삼양식품 원주공장에 있는 다른 계열사 직원까지 합하면 1300명 정도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16년 당시엔 원주공장 내 라면 생산라인이 6~7개 정도만 가동했는데 지금은 주간에만 12개 라인이 운영되고 있다"며 "생산라인 수만 따지면 2배가량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원주공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기 위해 공장자동화가 아닌 반자동화 설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자리 증대가 원주시민의 사랑에서 기인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역 내 삼양식품 매출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지난해 삼양식품이 기부한 천사기금 액수만 봐도 그렇다. 원주에서 삼양라면 한 박스가 팔리면 400원씩 천사기금이 적립된다. 이는 지역 취약계층을 돕고 자사 제품 애용을 독려하기 위한 삼양식품의 묘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조성된 천사기금은 1천만 원을 넘지 못했다. 삼양라면 점유율이 원주 전체 시장의 20%도 안 됐기 때문이다. 지역 상공인단체 관계자는 "향토기업이 원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정작 시민들은 모르고 있다"며 "지역 제품 구매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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