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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자료사진)
 김원웅 광복회장 (자료사진)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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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 카페 '헤리티지815' 수익금 부당사용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16일 사퇴했다.

이날 김 회장은 광복회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최근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면서 "반평생을 친일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반민족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 왔다.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1월 25일 광복회 전직 간부의 말을 인용해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카페 운영 수익 4500만 원을 의상을 구매하거나 이발소를 이용하는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국가보훈처는 감사를 진행했고,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익금이 단체 설립목적에 맞지 않게 부당하게 사용되고, 골재사업과 관련해 광복회관을 민간기업에 임의로 사용하게 하는 등 비위가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의뢰하며 해당 수익사업에 대한 승인 취소 등을 위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보훈처의 발표에 김 회장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18일 예정된 '회장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를 이틀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취임 2년 8개월 만에 퇴진하게 됐다.

논란이 된 국회 카페는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전달하는 장학금 조성을 위해 광복회가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 5월부터 운영해 왔다.

아래는 김 회장이 16일 광복회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전문이다.

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합니다.
           
최근의 사태에 대하여 부끄럽고 민망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입니다.

친일 미청산은 민족공동체의 모순입니다. 민족의 갈등과 분열은 친일 미청산이 그 뿌리입니다. 저는 반평생을 친일청산에 앞장서 왔습니다. 친일반민족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 왔습니다.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픕니다. 그러나 운명을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합니다.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2022년 2월 16일 광복회장 김 원 웅

태그:#김원웅, #보훈처, #광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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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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