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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문화재청·금파재단(우미건설)·제일기획과 함께 '군기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확장현실(XR)을 이용한 '군기시' 체험 예시.
 서울시는 문화재청·금파재단(우미건설)·제일기획과 함께 "군기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확장현실(XR)을 이용한 "군기시" 체험 예시.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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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고려와 조선 시대의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국가기관 '군기시(軍器寺)'를 오는 9월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병기 등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군기시는 고려 목종 시대에 처음 설치됐다. 1392년 조선왕조 개국과 함께 '군기감'이라는 이름으로 재출범했다가 1884년(고종21년)에 폐지된 조선시대의 관청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흔적이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2009년 서울시청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됐고, 현재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유적전시실'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금파재단(우미건설)·제일기획과 군기시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군기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2019년 사라진 돈의문(敦義門, 서대문)의 옛 모습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로 볼 수 있게 한 '헤리티지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군기시 복원에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돈의문, 군기시에 이어 조선시대 대표 궁궐인 경복궁의 궁중의례도 AR로 재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청 지하 '군기시 유적전시실'에 터만 남아있는 군기시 건물 5채를 디지털로 재현하고, XR(확장현실)·VR(가상현실) 기술 등을 이용해 군기시에서 제작된 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역사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려고 한다.

16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청 본청 대회의실(3층)에서 군기시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 및 역사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학술포럼도 개최한다. '군기시'를 단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학술포럼에 발표자로 참여하는 경기대 이왕무 교수는 "조선 세종 시대 과학기술의 원천은 군기시였다. 화약을 이용해 다연장 로켓을 발사하는 신기전(神機箭)은 조선의 과학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군기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 세계 주요 국가에는 전시 중심의 박물관과는 별도로 무기 제조장 또는 무기고가 문화재로 보존 활용되고 있다"며 "헤리티지 메타버스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체험하는 의미 있는 서울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군기시, #돈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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