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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 후보 사퇴 촉구와 부인 김건희 구속 촉구'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 후보 사퇴 촉구와 부인 김건희 구속 촉구"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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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사흘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청산' 발언 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일보>에 해당 발언이 보도된 9일 즉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보복의 칼을 겨눈 것"(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라며 반발했다. 10일엔 전·현직 청와대 출신 인사들, 민주당 국회의원 172명 전원이 차례로 긴급 성명서를 내 "윤 후보는 즉각 사죄하고 후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11일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난폭한 검찰주의로 법치주의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당력을 총동원한 파상 공세다.

캠프에선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직접 나선 것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문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세력들이 지금까지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전하지 않아 겪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다"라며 "이번 발언으로 지지층 결집을 이룰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간 정치현안 발언을 자제하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10일 입장문을 내고 이례적으로 윤 후보를 공개 비판했다.

이는 현재 30% 중반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0% 초반에 이르는 문 대통령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 한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일찍이 "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이 후보 지지는 주저하는 부동층을 공략해야 한다"(8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 지지율은 문 대통령보다 줄곧 5~7%P 낮았다"라며 "윤 후보 발언으로 '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문 대통령 지지율만큼 뛸 수 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부담 없이 중도 확장도 가능하다"고 봤다.

민주당 국회의원 172명 전원은 10일 발표한 긴급 성명서에서 "국민들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의 결과를 똑똑히 목도했다"라며 "비극이 반복돼선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8~10일 실시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36%(윤 후보 37%),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41%다(부정률 52%).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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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발언에 대한 집중공세가 단순히 '지지층 결집'뿐만 아니라 그간 악재로 작용했던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심부름' 논란 여론을 덮는 효과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쪽에선 11일 밤 2차 TV토론을 앞두고 이번 사안을 키워 미리 '판'을 벌려놔야 한다고도 설명한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은 "김혜경씨 논란으로 열흘 이상 손해를 봤다"라며 "이번 발언을 발판 삼아 다음 정국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지 않겠나"라고 짚었다. 그는 "공교롭게도 지난 1차 TV토론(3일) 직전에 김혜경씨 논란이 불거져 직간접적으로 손해를 봤다"면서 "이번 2차 TV토론 직전 나온 '적폐수사' 발언은 우리에게 좋은 소재"라고 풀이했다.

김혜경씨 논란으로 한동안 '저자세'를 유지하던 이재명 후보도 전날 따로 입장문을 내고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대선후보는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윤 후보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 반문재인' 구도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뉴스통신사 교류협력체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의 의장사인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서면인터뷰를 한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뉴스통신사 교류협력체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의 의장사인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서면인터뷰를 한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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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국면에 지나치게 당력을 쏟다간 자칫 '문재인 대 반문재인' 구도를 고착시켜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윤 후보 발언은 상당히 계산된 것"이라며 "과거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에 이런 식으로 했다. (당시 여당 후보인) 정동영 후보를 그냥 깔아뭉개고 노무현 대통령만 공격했다.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으로 윤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논외로, 제3자로 해놓고 선거를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경계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현재의 윤 후보 지지율 자체가 본인 역량이라기보다는 '반문'의 깃발로서 형성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문 대통령 지지율까지 올라간다고 해도 '문재인 대 반문재인' 구도가 돼 버리면 우리에게 좋을 게 없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론이 정권유지론보다 10%P 이상 높다"고 우려했다.

덧붙이는 글 | 위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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