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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포항시민과 지역 단체들은 포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스코의 상생협력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8일 포항시민과 지역 단체들은 포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스코의 상생협력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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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설립해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기로 하자 포스코 본사가 있는 경북 포항에서는 인력 유출뿐만 아니라 지역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창립 54년 만에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나누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오는 3월 설립되는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의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

이어 지난 8일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철강부문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 본사는 여전히 포항"이라며 "철강산업에 있어 향후 지속 투자로 포항지역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포항시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지주사 전환 등 경영 전반의 총괄책임자인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부터 이치에 맞지 않다"며 "지주사 전환 이전에도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의 투자와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전환 이후의 지역발전 기여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인력유출과 투자축소에 따른 세수감소는 단기적으로 볼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인 큰 흐름에도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시는 부시장을 직속으로 하는 '포스코 지주사 전환 대응 TF'를 구성해 가동하기로 하고 시민단체 중심의 범시민위원회 구성을 지원하는 한편 시민들의 서명운동을 지원하는 등 포스코의 지역균형발전 역행 저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 29개 읍면동 단체들도 마을별로 포스코 지주회사와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 수백 개를 내걸고 지역 상생 협력을 위해 포항에 본사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지역 경제·사회단체들은 포스코홀딩스가 서울에 설립되면 향후 철강사업에 대한 재투자를 줄이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시설이 노후화되고 일자리가 줄어들 뿐 아니라 주요 시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포스코 지주회사 본사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 설치 ▲지역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입장 표명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며 향후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강창호 범시민대책위원장은 "포스코에 환경문제나 어려움이 생기면 지역단체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민들의 희생과 인내를 통해 성장한 포스코가 포항과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10일 청와대 앞에서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이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10일 청와대 앞에서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이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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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포스코 지주사 전환 관련 국가균형발전 역행과 지방소멸 방치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포항시민이 드리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그는 또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포스코 지주회사와 기술연구원이 포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법인세율을 인하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포스코홀딩스를 서울로 이전하면 철강사업보다 신규사업 우선 투자로 포항 투자는 축소되고 포스코 수익의 상당수는 서울로 유출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이라며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반드시 포항에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포항에 뿌리를 두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의 지주회사 서울 이전·설치는 도민의 기대와 염원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하고 "지역 상생협력 대책, 철강 부문 재투자 및 신산업 지방투자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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