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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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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도가 35%로 동률을 이뤘다. 1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서도 두 후보는 1%P 격차로 초박빙 호각세를 유지했다. 이들은 2주만에 발표된 여론조사로 설 연휴와 첫 TV토론의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후보 배우자 '과잉 의전' 논란은 이 후보 지지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석열 후보의 '외국인 건보료' 문제 제기와 '사드 추가 배치'로 대표되는 '안보 불안 제기' 이슈의 구심력도 더 이상 커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건희 논란 때는 윤 7%P 하락... 김혜경 리스크, 이 지지도 변화는? 

소위 '배우자 리스크'의 영향력을 비교 평가해보자. 아래 차트의 좌측 점선 박스를 보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경력 논란이 한창 이슈가 되던 시기에 윤 후보의 지지도 하락은 오차범위를 넘는 변동을 보였다. NBS 조사 상 2021년 12월 2주에 36%였던 지지도가 12월 4주에 7%P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도 한몫했지만, 언론 노출과 국민적 관심사는 김건희씨의 경력 관련 논란에 집중됐다. 김건희씨 논란으로 하락한 지지도는 거의 한 달 정도 지속됐고, 1월 2주 조사까지 28%로 나타나는 등 30% 선 아래에 머물렀었다.
 
2월 10일 발표된 NBS 조사에서 이재명과 윤석열은 35%로 동률, 지난 12월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와 비교하면 배우자 리스크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강조는 필자.
▲ NBS 2월 2주 4자 대결 지지율로 보는 배우자 리스크 영향력 2월 10일 발표된 NBS 조사에서 이재명과 윤석열은 35%로 동률, 지난 12월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와 비교하면 배우자 리스크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강조는 필자.
ⓒ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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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주부터 2월 2주 현재까지는 양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붙어 있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에도 NBS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변함이 없다. 위 차트의 오른쪽 점선 박스를 보면, 1월 4주 35%에서 단 1%P의 등락 없이 2월 2주에도 35%로 집계됐다. 

1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갤럽 1월 4주 조사에서 이재명-윤석열 지지도는 35% 동률이었는데, 11일 발표 결과는 이재명 36% vs. 윤석열 37%로 1%P 격차 초박빙이다. 위와 같은 조사 결과는 '김혜경 리스크'가 이재명 지지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점을 시시한다.

당선 가능성... 윤석열의 골든크로스

다만, NBS 조사(2월 2주)에서 당선 가능한 후보를 묻는 '대선 당선 전망' 부문에선 윤석열 후보가 더 앞서는 결과가 나타나 이목을 끈다. 2주 전에 이재명 38% vs. 윤석열 37%로 거의 같게 나왔는데, 2월 2주 조사에선 이재명 34% vs. 윤석열 43%로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 응답이 9%P 더 많았다.

윤석열 후보 당선 가능성 응답이 많아진 건 조사대상 중 '여성'의 증가 폭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9%P 상승). '주부' 층에서도 7%P(오차범위 내) 올라 전체적으로 여성 중 윤석열 후보 당선을 점치는 여론이 우세해졌다.

또한 2주 전 같은 조사에서는 양강 후보 지지자 중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 가능하다는 응답 비율이 이재명 지지자 중 80% vs. 윤석열 지지자 중 79%로 비슷했는데, 이번 조사에선 이재명 지지자 중에선 6%P 하락한 74% vs. 윤석열 지지자 중에선 8%P 많아진 87%로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 중에서 대선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듯한 인상이다. 당선 전망 문항 결과는 선행지표이기도 하고 후행지표이기도 하다. 당선 전망이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다고도 볼 수 있으나, 이번엔 다수의 ARS 결과에서 윤 후보가 미세하게라도 이긴다는 언론 보도가 많아져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문 정부 적폐 수사 발언' 영향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뒤 마이크를 내려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뒤 마이크를 내려놓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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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캠프 분위기가 고조돼서 일까? 윤석열 후보의 지지자 스윙 이탈 방지를 위한 과도한 '문 단속 메시지'가 돌출해 논란이 불거졌다. 9일 <중앙일보>에 게재된 '집권 시 전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이다. 11일 현재 여론조사 결과값에 반영되기 전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주말 조사부터 영향력을 발휘할 이슈가 됐다.

일단, 2월 2주 NBS 조사에서 문 대통령 긍정 평가자 중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67%, 정확히는 2/3다. 1/3의 긍정 평가자는 지지하는 대선후보 문항에서 다른 후보 지지 응답으로 분산됐다. 현재 권력에 대한 긍정 평가가 미래 권력에 대한 정권 재창출로 전이되지 못하는 이유는 '인물 호감도'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문 대통령 호감자에게 '적폐'라는 단어를 점화(priming)할 때 발생하는 효과가 반(反) 윤석열 감정이라면 이재명 후보에겐 기회 요인이 된다. 문 대통령 긍정 평가자 중 10%만 이재명 후보에게 결집하면 전체 베이스 상 4.3~4.4%P 지지도 제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지지도가 40% 선 바로 아래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중도 확장보다 지지자 결속을 강화한다면 4자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선 설 연휴 이후 외국인 건보료 문제 제기, 사드 추가 배치 등 '안보 불안'을 자극하는 보수 포퓰리즘 메시지의 효과가 사라지는 계기가 생길 수도 있다. 주변국에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이미지 전술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속 반중정서의 확산으로 안착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월 2주 여론조사 흐름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은 모양새다. 

진보성향자 적극성 커질까, 보수성향자 적극성 유지될까

선거 여론조사는 어느 진영의 유권자가 응답 적극성을 강하게 가지느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NBS 조사에서 2주 전엔 진보 성향자는 297명, 보수 성향자는 290명이었다. 미세하게 진보 성향자가 더 많았다. 2월 2주 조사에선 진보성향자가 277명으로 조금 줄고, 보수성향자는 294명으로 집계됐다(전체 1007명). 설 연휴와 TV토론 이후 진보성향자의 응답 적극성이 약해졌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영향으로 대선 당선 가능성 전망에서 윤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진보성향자의 응답 적극성이 커질까, 보수성향자 응답 적극성이 계속 강하게 유지될까. 윤석열 '적폐 수사'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점화될지에 따라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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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2월 2주) 조사 개요]
의뢰처: 자체조사(㈜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 조사기간: 2월 7~9일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 / 조사방식: 전화면접조사 방식 /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 응답률: 29.7%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2월 2주) 조사 개요]
의뢰처와 조사기관: 자체조사(한국갤럽) / 조사기간: 2월 8~10일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 조사방식: 전화면접조사 방식 /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 응답률은 14.7%

위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각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http://blog.naver.com/metavoice/ 에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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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보이스(주) 대표 & (주)조원씨앤아이 부대표 || 여러 여론조사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정량조사뿐 아니라 정성조사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소셜빅데이터 분석과 서베이의 접목, 온라인 정성 분석의 고도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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