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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후보들에게 한글 정책을 공약으로 삼을 것을 호소하는 한글 단체들의 기자회견
 20대 대선 후보들에게 한글 정책을 공약으로 삼을 것을 호소하는 한글 단체들의 기자회견
ⓒ 김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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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개 한글 단체들은 2월 10일 오후 2시,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광화문이 보이는 서울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후보들이 세 가지 한글 정책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호소했다. 코로나19로 20여 명만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최용기 선문대학교 특임교수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다.

성명서를 낭독한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회장은 "우리 말과 글을 빛내는 정책은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정부와 국민이 마음만 먹고 함께 애쓰면 바로 이루어질 일이다. 남북통일을 위해서도 정부와 국민이 하나로 뭉쳐 꼭 해야만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세 가지를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호소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세 가지 핵심 요청 사항은 ▲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는 것과 ▲ 국어기본법을 잘 지키는 정책을 펴는 일, ▲ 세종대왕 나신 곳을 복원하는 일 등이다.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은 여는 말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광화문 한자 현판을 보고, 우리나라가 아직도 중국 글자를 빌려 쓰는 것으로 오해한다면서, 한글 현판으로 한국의 자중감을 높이고 한류 한글의 가치를 드높여야 한다고 했다.

7대 국립국어원장을 지낸 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도 "광화문 현판을 훈민정음체로 만들어 세종 정신을 토양으로 AI 문화 보국으로 뻗어 나가는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20대 대통령선거 예비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김유찬 예비 후보는 오랜 해외 사업을 통해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애민 글자인지를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공공기관 우리말글 바로 쓰기와 광화문 한글 현판 추진을 국정 제1과제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오동춘 짚신문학회 회장이 "한글 만세, 세종대왕 만세, 대한민국 만세",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태그:#한글, #광화문, #대선후보, #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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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학과 세종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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