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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 유튜브에 출연한 윤석열 후보.
 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 유튜브에 출연한 윤석열 후보.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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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 유튜브에 출연한 윤석열 후보.
 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 유튜브에 출연한 윤석열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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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음악·미술도 필기시험을 많이 봐 문제"이며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로 나눠야 될 것 같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는 음미체 예체능 과목 평가에서 필기시험을 거의 보지 않고 있다. 또한 이미 고교에는 547개의 기술계고, 예술고, 과학고가 존재하고 있다. 윤 후보가 너무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지침 분석하고 교사들 얘기 들어봤더니..."현실과 다른 소리"

윤 후보는 9일 유튜브에 공개된 방송인 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에 출연해 "사회가 굉장히 발전을 했는데 교육이라는 게 그런 걸 따라가지를 못하고 자꾸 다른 쪽으로 가서 배우게 된다"면서 다음처럼 말했다.

"미술도 말야. 실제로 학교에서 자기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필기시험을 봐요. 요샌 안 그러나? (출연진=봐요 봐요.) 우리 학교 다닐 때는 음악 미술도 필기시험을 많이 봐. 그게 무슨 음악이고 미술이냐 이 말이에요."

일부 과거형 표현을 쓰긴 했지만, 전체 맥락으로 보면 현재 한국 학교의 미술, 음악 평가 문제점을 짚은 내용이다. 

하지만, 음악과 미술 평가 지침인 '2015 개정 음악·미술과 교육과정'과 '2022 학교생활기록작성 및 관리지침'을 보면 '예체능 과목 평가는 실기 수행평가 위주의 성취도 평가'로 진행해야 한다. 필기시험을 지양해야 하는 것이다. 

2015 미술과 개정 교육과정은 '표현 영역 평가방법 및 유의사항'에서 "실기 평가, 관찰법, 자기 평가 및 동료 평가 보고서법, 포트폴리오법 등을 활용하여 평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5 개정 미술 교육과정 내용.
 2015 개정 미술 교육과정 내용.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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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교 예체능 담당 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학교에서 예체능 관련 필기시험을 보지 않은 지 벌써 5년이 넘었다"면서 "음악과 미술이 수능 과목이 아닌데다 교육부 지침도 필기시험이 아닌 실기 수행평가 위주로 평가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는데, 윤 후보의 발언은 학교 현실과 다른 소리"라고 설명했다.

한 고교에서 업무분장으로 성적 업무를 맡고 있는 또 다른 교사도 "음악·미술 100% 수행평가로 진행되고 필기시험은 보지 않는다"면서 "지난 학기 우리 학교 아이들은 음악수업으로 뮤지컬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 고교 교장도 "음악·미술·체육 필기시험 보는 곳은 이제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들도 "초등학교도 음악과 미술 평가는 수행평가를 하고 있다", "초등 체·음·미는 100% 수행평가"라고 밝혔다.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로 분리하면 인격에 도움?

윤 후보가 해당 유튜브에서 "고교는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로 고등학교부터는 좀 나눠야 될 것 같다"고 발언한 것도 '현실을 모르는 엉뚱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기술계고인 특성화고가 490개, 특수목적고인 예술고가 29개, 역시 특수목적고인 과학고가 28개 존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어 "그리고 그런 친구들이 한 학교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로 나누어진 학교)에 모여서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 그게 또 서로 간에 인격을 키우고, 안목을 키워 나가는 데에 도움이 또 많이 된다"고도 말했다. 중등교육단계에서부터 학교 분리교육을 해야 인격을 키우고, 안목을 키워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선진국의 추세는 윤 후보 주장대로 '학교 분리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설계하는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한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학생이 한 학교에서 교류하는 것이 인격을 키우는 데(전인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게 교육학계의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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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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