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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열린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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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만에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10분 안에 단일화'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가 단일화 관련 '담판' 형식을 거론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안 후보는 "저도 기사를 봐서 알았지만, 그거 자체가 뭐랄까, 일방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 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추진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하는 협상은 안 한다"며 "하게 되면 느닷없이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지, 이를 오픈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하면) 진행이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안철수 후보는 "사실 저는 지금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나오는 얘기는 언론상에서 떠도는 얘기밖에 없다"며 "(제가) 그런 주장들이 진정성 있다고 생각하겠나"라고 다시 한 번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직접 만나자는 연락이 오면 (단일화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안 후보는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협의를 통한 단일화는 힘들 것"이라며 "(협의를 통한 단일화) 그건 항복하라는 얘기인데, (안 후보) 체면이 있으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에 대해 "그것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