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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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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청(아래 우주청) 대전 입지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대전 지역 정치인들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경남 입지' 공약에 항의하지 못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올해 1월 4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우주청 경남 사천 입지에 긍정적 발언을 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향해 비판 논평을 냈습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버젓이 대전의 이익을 팔아먹을 수 있단 말인가?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만 한다면 대전 시민의 간절한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아도 되는가?"라고 힐난했었습니다. 6월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인들도 "대전 시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려 놓은 격"이라면서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인 1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항공우주청 경남 입지'를 공약하자 대전 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갑자기 태도를 바꿨습니다.

'우주청 대전 입지'는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항공우주청은 경남, 방위사업청은 대전'이라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방어하느라 기존 입장을 내팽겨쳤습니다. 대전시에서 수년 전부터 혁신도시 시즌2에 맞춰 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말입니다.

이재명 직격한 양승조... 국민의힘에는?

첨단 과학 기술과 인재 말고는 내세울만한 자원이 없는 대전시에 우주청 입지는 미래 100년의 먹거리 확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입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소속 대전지역 정치인들의 태도 변화는 '윤바라기'라는 비판을 받기 충분해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자당 대선후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양승조 충남도지사에 눈길이 간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양승조 지사는 '사드 충남 배치'를 언급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비판했지만, 육군사관학교를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육사 안동 공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먼저 당혹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재명 후보가 육사 이전 공약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줄 것을 충남도민의 이름으로 정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한 치 앞을 모르는 경쟁을 하고 있는 자당 대선후보에게 공약을 뒤집으라고 촉구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당원 A씨는 "이게 지역을 위하는 정치"라며 양 지사를 추켜세웠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후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후보가 정하면 따른다'는 상명하복의 문화일까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중 단 한 명이라도 윤석열 후보를 향해 '우주청 경남 공약은 잘못된 것이다, 다시 생각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대전에는 아주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장면을 볼 수 있을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www.daejeonnews.kr)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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