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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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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거짓말이다."

국민의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이에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에 '발끈'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안철수 후보를 만나 이를 조율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과 전혀 접촉한 사실 없다... 김종인 만난 건 새해인사"

발단은 <한국경제>의 8일자 보도였다. 해당 매체는 국민의당이 '단일화'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익명의 국민의힘 관계자 발언을 기사화했다. 이 관계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최재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면담 직후 안 후보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조건 논의도 오갔다"고 전했다.

이어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가 단일화 조건으로 총리직을 요구했는데, 민주당과도 접촉하고 있었다"라며 "겉으로는 '정권 교체'를 주장하면서 안으로는 자기 몸값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라고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출입기자단에게 "단일화 관련해 국민의힘과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다"라고 공지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 측에서 어떠한 제안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이다"라며 허위사실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철수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만남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새해 인사를 드린 바 있다"라며 "김 전 위원장을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드린 것은 1월 경으로 시점도 맞지 않는 전혀 사실무근의 내용"이라고 이야기했다. 만남 자체는 있었지만 그 시점과 성격이 보도된 바와 다르다는 해명이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기사에서 언급한 '국민의힘에 총리직 요구', '김종인 전 위원장·최재천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와 만남 후 안철수 후보와 만남'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국민의힘 당색과 같은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어떤 제안도 받은 적 없는데 왜 고민하겠나"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갈 생각으로 시작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안철수 "닥치고 정권교체 했다가 더 어려워지면 어떻게 되나").

"3전 3패 0선의 이준석, 자중하기를 바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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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감정적인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다급해지면 막말을 좀 한다", "이런 식으로 틈만 나면 우리 후보를 까내릴 것"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관련 기사: 이준석 "단일화, 가당치 않다" - 권은희 "가능성 0%"), 신나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3전 3패 0선 이준석 대표의 마이너스 수준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라고 논평했다.

신 부대변인은 "반사이익에 얹혀 사는 것도 모르고 자의식 과잉에 찌든 이준석 대표가 본인 판단에 한참 부족한 후보와 치르는 대선이 많이 버겁나 보다"라며 "자격지심 덩어리 이 대표는 유권자들에게 보다 좋은 선택권을 드려야 한다는 국민의당의 상식적 발언을 자당 후보 음해로 곡해하고 발끈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눈만 뜨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안철수 후보를 비아냥대는 이 대표의 열등감이야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국민의당이 틈만 나면 윤 후보를 깎아내리려 한다는 억지 주장이야말로 한심한 자기고백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킹메이커라도 된 마냥 혼자만의 우주에 심취해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내뱉으며 3전 3패 0선의 수준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라며 "이준석 대표는 자중하시고 상대를 헤아리며 국민을 화합하는 정치리더의 품격을 갖추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권은희, #단일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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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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