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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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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도서관 소개서인가? 아니면 도서관 예찬론? 그 정도쯤으로 느꼈다. 그러나 첫 장을 넘기자마자 그 생각은 틀렸음을 금방 깨달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단순한 도서관 소개서가 아니다. 도서관 기행문도 아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복지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의 정치·경제·문화에 도서관이 어떻게 녹아들어갔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도서관은 복지국가로 가는 시작점

교육개혁, 복지국가 등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북유럽을 떠올린다. 교육개혁을 원하는 이들은 북유럽의 학교를 예로 들고, 선진복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북유럽의 복지체계를 예로 든다. 북유럽의 교육·복지시스템을 보며 우리는 그들의 합리성과 철학에 감탄하곤 한다. 그리고 우리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들의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바꿔야 할지 난감하고 현실의 벽 또한 너무 높기 때문이다.

윤송현씨가 지난 1월 25일 내놓은 <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는 우리도 교육선진국, 복지선진국이 되기 위해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답을 준다. 여전히 난감하고 현실의 벽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분명 '복지국가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한발 더 다가서게 한다.

핵심은 도서관이다. 윤씨는 도서관을 바꾸면 복지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도서관을 대하는 시민들의 인식개선, 교육의 변화 등이 함께 동반되면 금상첨화다. 이 책은 북유럽 국가의 도서관을 단순히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도서관이라는 말로 시작됐지만, 그 끝은 국가의 정치·경제·문화 등 전 부문의 개혁과 변화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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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통해 북유럽 국가 분석

이 책은 윤송현씨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북유럽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느낀 점을 집대성한 책이다. 청주시의원 시절, 동료 의원들과 함께, 때로는 혼자 북유럽의 도서관을 다녔다. 무려 80여 곳이다.
 
"처음에는 좋다, 부럽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시선도 바뀌었습니다. 이 도시에는 어떻게 도심 한가운데에 도서관이 있을 수 있었을까? 이 도시의 사람들은 왜 독서를 많이 하는가? 이 도시의 사람들은 복지국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구현했을까? 궁금증이 도서관에서 정치·경제·사회로 옮겨졌습니다."
 
 
궁금증은 도서관 견학을 넘어 북유럽 국가들의 역사와 경제, 문화에 대한 공부로 이어졌다. 그리고 도서관이 정치·경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결국 복지국가 근간이 되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도서관이 바뀌면 복지국가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음을 확신했다. 선진국의 동력을 정치·경제 분야에서 찾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시선으로 사회를 분석했고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래서 책 구성도 1, 2부로 나눴다. 1부는 북유럽 여러 나라의 도서관이 제공하는 놀라운 서비스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북유럽 국가들이 과거 척박했던 환경에서 독서 문화가 일찍이 형성되었던 역사적 배경은 무엇이며, 민중도서관, 성인학습 확산이 세계 으뜸의 복지제도와 어떤 관련성을 지니며 전개되었는지에 대해 썼다. 사회복지·리터러시·도서관이 서로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도 규명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2부에 실은 것이다.

여전히 도서관 규모를 열람석 수로 규정하고, 입신양명의 도구로 책을 읽어야 하며, 그래서 도서관은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도 할 수도 있다. 윤송현씨도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도서관 관계자만이라도 이 책을 일독해 주길 간절히 원한다. 개인의 변화 뿐 아니라 사회 변화를 위해 우리 주변에 도서관이 있어야 하고, 도서관이 제 기능을 했을 때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일상의 민주주의, 복지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 북유럽 도서관과 복지국가의 비밀

윤송현 (지은이), (주)학교도서관저널(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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