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울산 동구에 있는 세계 최대 조선소 현대중공업 정문. 동구에 정착한 아프카니스탄 특별기여자 29가구의 가구당 1명이 협력업체에 취업한다
 울산 동구에 있는 세계 최대 조선소 현대중공업 정문. 동구에 정착한 아프카니스탄 특별기여자 29가구의 가구당 1명이 협력업체에 취업한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이 울산 동구에 정착한다. 

이들 특별기여자는 7일부터 동구 서부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가구당 1명이 인근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 취업한다. 초중고 연령 64명은 인근 학교에 각각 배정된다.

이들은 지난해 8월 기적의 탈출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왔고 그동안 적응기간을 거친 후 각자가 희망하는 곳에서 정착하게 됐다. 

울산시민연대는 7일 성명을 내고 "아프가니스탄 가족을 따뜻하게 환영하며 울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이들에게 희망을 건넨다"고 밝혔다.

울산시민연대는 "내전으로 살던 곳을 떠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으로 온 이들의 비통한 심정을 헤아리기 힘들다"며 "그 힘든 시작을 울산 동구에서 하기로 결심한 것에 대해 반가움과 함께 많은 지지와 격려로 맞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우리 사회는 이들을 따뜻한 환영으로 맞이한 바 있으며 심지어 이들이 머물렀던 진천 등에는 지역 온라인 쇼핑몰의 때아닌 매출증가와 후원물품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성원을 보낸 바 있다"고 전했다.

울산시민연대 "일부에서 종교문제로 배척 움직임...갈등 조장 안돼, 환대하자"

하지만 울산시민연대는 "아프가니스탄 가족들이 울산 동구로 오게 되었다는 보도 이후 일부에서는 (그들이) 특정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며 배척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29가구가 너무 많다며 분산수용하자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초등학생 친구들을 떨어뜨려 놓자는 참혹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양성과 포용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들이 울산시민 다수의 목소리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울산 동구는 조선업 특성으로 이전부터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이며 다양한 국적, 각양의 문화가 어우려져 온 용광로 같은 곳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곳에서 외국인 혐오와 배척의 목소리가 새삼 나오는 것은 특정종교에 대한 편향된 의견을 가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의지할 곳이라고는 가족과 29가구 뿐인 이들을 단지 특정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또래 초등학생 25명을 떨어뜨려 놓자는 그들의 주장 앞에 반성과 부끄러움을 가지게 된다"고 성토했다.

울산시민연대는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피난민의 역사를 가진 우리 사회가, 돈을 벌기 위해 멀리 이국땅으로 노동이민을 떠나야 했던 우리 사회가, 종교를 이유로 혐오와 배제를 주장하는 소수의 목소리로 대표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청 및 울산교육청 그리고 울산 동구청은 오해와 편견의 주장 앞에서 행정적, 사회적 책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외국인 차별의 요구 앞에서 공공기관이 흔들려서는 안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사회를 분단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며, 서로를 미워하고 배척하는 이들로 울산이 대표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냉대가 아닌 따뜻한 환대로 맞이는 울산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