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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앱 '버스스로'
 시각장애인앱 "버스스로"
ⓒ 송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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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각장애인들이 '외출을 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각장애인들의 외부활동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활발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4회 이상 외출하는 시각장애인의 빈도가 62%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에 대한 욕구는 활발한 반면, 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치 않기 때문에 타인의 도움 없이 낯선 곳에 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한국시각장애대학생회에서 135명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맹 시각장애인의 82%가 가장 이용하기 어려운 교통 수단으로 버스를 꼽았다. 버스 탑승이 어려운 이유로는 "버스가 도착한 것은 알아도 정류장 어디쯤 서는지는 알 수 없다", "버스 승차문 위치가 어딘지 몰라서 탑승할 때 주저하게 된다" 등의 문제점을 꼽았다.

이외데도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시각장애인의 버스 탑승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여러차례 찾을 수 있으며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들의 버스 탑승 어려움에 공감하고 동의를 눌렀다. 이들은 국민 신문고에도 시각장애인의 버스 탑승 사용성 개선에 대해 건의 하고 다방면으로 목소리를 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 상태이다.

나는 이런 시각장애인들의 버스 탑승 실태에 대해 문제를 느꼈고, UIUX 디자이너로서 앱을 개발하여 이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와 같은 문제 의식을 느낀 개발자 2명을 섭외하였고 이렇게 나를 포함한 3인의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모여 8개월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 기획 단계에서는 위에 설문조사에서 얻는 문제점들을 검증하고, 실제 시각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서울시에 있는 시각장애인 사회복지관에 연락을 드렸다. 그러나 코로나19의 4단계 발령이 지속되면서 복지관에 방문하기 어렵게 되었고, 메일을 돌려서 피드백을 받으며 시각장애인의 버스 탑승 문제점과 내가 생각한 솔루션들이 적절한지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게 되었다.

또한 시각장애인 학생의 교육봉사를 진행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버스스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지 양해를 구하였다. 이런 조사를 거쳐 시각장애인의 말과 행동, 인지능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앱을 개발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버스 탑승부터 하차까지 완벽하기 책임질 수는 없으니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부터 검증하며 사용자의 반응을 보며 다른 기능들을 업데이터 하기로 했다. 우리 팀이 개선하기로 한 문제점은 ① 정류장마다 버스 도착 알림 소리가 제각각이라 어떤 정류장에 가면 아예 버스가 도착했는지 모른다 ② 버스가 곧 도착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도착했는지 알 수 없고, 차가 여러대오면 더 난감하다 ③ '하차를 하고 싶지만 하차벨의 위치를 알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대신 눌러달라고 해야한다. 이렇게 총 3가지이다.

위에 3가지 문제점을 우리는 ① 버스정류장의 위치 및 버스 시간 알림 ② 머신러닝 기반으로 하여 버스 번호를 특정 ③ 버스 번호판 기능을 통한 탑승 의지 알림 ④ 하차벨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 이렇게 4가지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버스 탑승을 개선해보기로 했다.

버스정류장 위치 및 버스 시간 알림의 경우 GPS를 기반으로 내 위치 근처의 버스정류장의 리스트를 받는다. 원하는 정류장을 클릭하면 해당 정류장을 경유하는 버스 번호들이 나온다. 이 때 타려는 버스 번호를 클릭하면 버스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착까지 몇 정류장이 남았는지를 안내한다. 또한 전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앱 내의 알림을 통해 탑승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버스가 전정류장에 도착을 하면 앱 내에 탑재된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로 버스가 있는 도로변을 비추면 카메라가 버스를 인식하여 내 앞에 도착했다는 것을 진동과 소리를 통해 안내한다. 진동과 소리의 경우 버스가 나의 위치로 부터 가까이 있을수록 진동이 강해진다.

버스 알림의 경우 진동과 소리, 소리만 제공, 진동만 제공 이 3개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는 앱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또한 밤에 어둡거나, 역광 등의 문제로 카메라가 버스 번호를 인식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여 버스 번호판 기능을 탑재하였다. 이 기능은 버스 기사님한테 탑승 의지를 직접 알릴 수 있는 기능이다. 버스 번호판 기능의 경우 만들면서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실제 사용성이 있는 기능인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이에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북부운수(서울시 광진구 소재)를 여러번 방문하여 버스 기사님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기능을 기획하고 구현하였다. 버스 기사님들은 대부분 버스 번호판을 들고 있고 이를 확인하면 버스 탑승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대답했다. 또한 버스업체나 서울시 같은 공공기관을 통하여 버스 기사님들께 이런 앱이 있고, 이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할 거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차후에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공공기관에도 연락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앱 내에 탑재된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여 버스 안의 하차벨을 인식하는 기능을 탑재하였다. 위의 카메라 기능과 마찬가지로 하차벨을 카메라가 인식하면 거리에 따라 진동과 소리의 세기가 달라져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시각장애인이 하차벨을 직접 누를 수 있는 기능이다. 이로서 버스의 탑승뿐만 아니라 하차까지를 돕고 있다.

'버스스로' 앱은 AI를 통해서 시각장애인들에게 버스 탑승을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올해 1월 초 안드로이드 출시를 하였으며 지속하여 사소한 오류를 비롯하여 버스 인식 및 하차벨 인식 모델 성능을 업데이트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모바일 접근성 지침 가이드를 준수하며 사용성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 있는 복지관들에 연락하여 팜플렛을 돌리며 앱을 교육하며 시각장애인들에게 꾸준히 홍보를 하며 사용자들을 늘리려 노력중이다. 현재는 서울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점차 지역을 확대하여 전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게 늘릴 예정이다. 이후 계획은 현재는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에서만 이용이 가능한데,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아이폰 출시를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할 계획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시각장애인 길찾기 어플과 연계하여 버스 탑승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개선에 관해 전반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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