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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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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금광으로 유명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비판하는 일본 언론의 목소리가 진보 성향 신문을 중심으로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각의 결정으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 측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의 강제노동 사실을 들며 민관합동TF를 꾸려 이를 강력 저지하고 나선 상황이다.

4일 일본의 진보성향 신문인 <도쿄신문>은 사설에서 "일본 측은 '부(負)의 역사'에도 성실히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우선 한국측의 반대 배경에는 사도광산과 마찬가지로 전시 강제동원 문제가 있었던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등재 당시에 대한 불신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일본 정부는 (등재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강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했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여름 "일본 정부의 대응이 불충분하다"고 결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 2015년 조선인 징용 현장인 군함도(일본명 하시마)를 비롯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일부 시설에서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명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도쿄신문>은 또 니가타현이 펴낸 <니가타현사 통사편8>에 "조선인을 강제적으로 연행한 것은 사실"이라고 돼 있고, 차별대우 때문에 탈주와 파업이 일어났던 게 명기돼 있으며 다양한 문헌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천 내용이 에도시대(1603∼1867)까지이며, 태평양전쟁 중의 일은 무관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세계 유산은 등재와 관련된 폭넓은 사회,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역사의 일부를 외면하는 듯한 추천은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역사 전체를 기록하는 것이 오히려 사도광산 평가를 높힐 것"

<도쿄신문>은 따라서 "오히려 그러한 역사 전체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 사도광산의 평가를 높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전향된 자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문은 나아가 지난해 일본이 세계기록유산 등록시 반대하는 나라가 있으면 심사를 중단하고 대화를 촉구하도록 규칙을 바꾸도록 주도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번은 세계문화유산이라서) 분야가 다르다고는 해도 한국의 의견을 무시하고 절차를 진행시킨다면 '이중잣대'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마지막으로 "세계유산의 증가로 등재는 좁은 문이 됐는데, 한일 외교문제로 발전되면 등재가 더욱 어려워진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도광산을 정치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지난 2일 사설에서 "유네스코의 지적을 경시하지 말고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메이지산업유산' 전시시설을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과의 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역시 1일 사설에서 '한국으로부터 '역사전쟁'을 도전받고 있다'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말을 들어 "이웃 나라와의 대결 자세를 연출할 생각으로 문화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그:#사도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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