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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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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만족도 조사서 "무단투기 많지만 단속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 호소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발표한 25개 자치구 '도시청결도' 평가에서 은평구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타 자치구에 비해 청결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전체 평균이 76.3점을 기록했지만 은평구는 이에 한참 못미치는 63.9점을 기록했다. 1위는 노원구(89.79점), 2위는 강남구(88.20점), 3위는 서초구(86.99점)이었으며 23위는 용산구(67.7점), 24위는 서대문구(66.73점)에 이어 은평구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서울특별시이지만 도시청결도 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은평구가 어떤 점에서 미진했는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서울시가 진행한 2021년도 도시청결도 평가는 △현장청결도(40점) △시민만족도(30점) △도로청소차량운행실적(5점) △특별추진사업(9점) △클린도로관리시스템 활용(16점) 등 5개 분야를 지정해 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청결도와 시민만족도 분야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분야로 전체 점수의 70%를 차지했다. 현장모니터링과 일대일 대면조사를 통해 청결도 측정을 정량화하여 평가를 진행했다. 특히 두 분야는 전체 점수 중 평가 비중이 70%를 차지해 이번 조사의 핵심적인 분야이기도 했다.

먼저 현장 청결도 분야는 자치구별 20개 구간을 지정하여 도로 청소상태와 쓰레기 미수거 현황을 조사했다. 시민만족도 분야는 자치구별 4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조사 방식의 설문을 진행했다. 여기서 설문 내용으로는 도로청소상태, 쓰레기수거, 자치구 청소관련 홍보활동 등에 관한 사항에 대해 시민들의 만족도를 물었다.

도로청소상태운행실적, 특별추진사업, 클린도로관리시스템 활용 등은 자치구들의 한해 실적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주로 청소차량 운행거리, 자치단체만의 특별추진사업, 청소차량관리 등이 평가 대상이었다.

은평구 '현장청결도' 1차 평가 22위, 2차 평가 23위
서대문구와 성북구에 이어 23위 수준


현장청결도 조사는 자치구별로 도로 폭이 12m이상 25m 미만인 '중로' 10개 구간과 도로 폭이 12m미만인 '소로' 10개 구간을 선정해 두 차례에 걸쳐 청결도를 평가했다. 평가자 배치에 대해 서울시는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배제하고 타지역을 선정했고, 2차 평가자는 1차 평가지역을 제외한 지역을 배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 실시된 현장청결도 조사에서 은평구는 각각 22위, 23위 수준에 그쳤다. 조사 대상 구간은 연신내역∙구산역∙응암역∙불광역 등 지하철역 주변 구간 등이 속해 있었는데 비교적 최근에 재개발을 한 진관동이나 수색동 등의 신도심은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종합 평가 결과를 보면 1차평가는 40점 만점에 자치구 평균 점수가 28.99점이었는데 은평구는 23.6점이었고, 2차평가는 평균점수가 31.66이었던데 반해 은평구는 29.8점을 받았다.

중로와 소로 평가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평구는 중로의 현장청결도가 비교적 낮은 청결도를 보였다. 자치구별 중로 청결도 평균은 1차 27.63점, 2차 32.19점이었는데 은평구는 1차 20.4점, 2차 23.6점을 받았다. 자치구별 소로 청결도 평균은 1차 30.3점, 2차 36.46점이었는데 은평구는 1차 26.8점. 2차 36점이었다. 중로 청결도가 소로에 비해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두 개 평가 모두 평균보다는 낮은 점수였다.

은평 시민들, 도로청소상태∙쓰레기 수거 등
단속 필요하다 불만 제기


시민만족도 조사를 통해서는 거주민들이 느끼는 도로청소상태(10점), 쓰레기 수거 상태(10점), 청소관련 홍보활동 정도(10점) 등을 평가했다. 대면면접조사는 두 차례 진행이 되었고 1차와 2차 점수를 평균내어 점수를 계산했다.

은평구는 시민만족도 분야에서 30점 만점에 18.2점을 기록하며 자치구들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25개 자치구 평균은 21.36점이었고 서초구는 24.69점을 받아 가장 높게 평가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도로청소상태는 6.12점, 쓰레기 수거 6.3점, 청소홍보활동 5.78점이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거주민들은 은평구의 청소상태에 대해 좋지 못한 평가를 한 셈이다. 

시민만족도 조사에서 은평 주민들이 낸 의견으로는 "무단 투기하는 사람을 단속했으면 좋겠다", "CCTV 단속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무단투기 단속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또한 수거와 관련해서는 "여름철에 신속한 수거가 필요하다", "환경미화원들이 고생하고 있지만 빠른 수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의견들이 제시된 이유로는 무단 투기가 많은데 비해 이를 단속하는 CCTV들이 대부분 단속을 못하는 계도용으로만 운영되어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청소차량 운행∙차량관리∙보조금 관리 준수했지만
청결도 위한 특별추진 사업은 미실시로 점수 없어


청소차량운행, 특별추진 사업, 차량관리실적, 보조금 관리 실적등을 조사하는 '자치구별 계량지표 종합점수'에서 은평구는 22위 순위에 머물렀다. 자치구 평균이 23.28점이었는데 19점을 받아 하위권이었다. 낮은 성적을 받은 이유로는 도시 청결을 위한 특별추진사업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소차량운행 실적과 차량관리 실적은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유사한 점수를 받았다. 청소차량 대당 일평균 운행거리, 청소차량 이력 관리 등이 이에 해당됐다. 이에 은평구는 차량운행실적 5점 만점의 5점, 차량관리실적 9점 만점의 8점, 보조금 관리 8점 만점의 6점을 받았다.

하지만 특별추진사업에서 은평구는 미실시로 0점을 받았다. 타자치구의 특별추진사업들을 살펴보면 '생활폐기물 일괄수거 방식 시행', '종량제 봉투 통합 제작 운영',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 설치', '주말 청소팀 운영', '대형 폐기물 배출관리시스템 개편', '새봄맞이 가로수 정비 및 세척' 등이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은평구, #도시청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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