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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Covid-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이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 말은 social distance라는 영어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영어 social distance는 본래 사회학 용어로서 '심리적 거리'라는 뉘앙스를 지니는 말이다. Merriam-Webster Dictionary는 social distance에 대해 다음과 풀이하고 있다.
 
the degree of acceptance or rejection of social interaction between individuals and especially those belonging to different social groups (such as those based on race, ethnicity, class, or gender)

개인, 특히 다른 사회집단(예를 들어, 인종, 민족, 계급 혹은 성별)에 속한 사람들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정도
 
사실 이 '소셜 디스턴스'라는 말도 일본어 'ソーシャル・ディスタンス(소셜 디스탄스)'에서 온 일본식 영어이다. 영어로는 social distance가 아니라 social distancing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던 용어도 social distancing이었다.

physical distancing, "물리적 거리두기"가 정확한 용어입니다

그런데 social distancing이라는 이 용어에 대해 범세계적으로 문제 제기가 잇달았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도 "인간이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갈파했듯이, 사회적 상호 작용이란 인간과 생존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그러므로 social distancing이라는 용어는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인' 관계를 바꿔야 하고, 특히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정서적으로 '거리'를 둬야 하는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20일, social distancing 대신 physical distancing으로 용어를 변경했다. 여기에서 physical이란 relating to the body as opposed to the mind, 즉 "마음이 아니라 신체와 관련된 것"으로서 '물리적인'의 뜻이다. 즉, 기존의 "사회적 거리 두기" 대신 "물리적 거리두기"의 용어로 변경한 것이다.

이렇게 "물리적 거리 두기, physical distancing"를 실행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 및 가족들과 사회적으로 정서적으로 계속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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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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