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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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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일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에서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 방침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

이로써 일본은 추천 기한인 2일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사무국에 추천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내년 6~7월 등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 광산은 일제 강점기 약 2천 명의 조선인이 가혹한 강제노동에 동원된 현장이라서 우리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추천에 강하게 반대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한국이 반대할 경우 등재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천을 보류하는 쪽으로 검토했으나,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비롯한 우익 세력의 압박으로 추천을 최종 결정했다.

사도 광산이 금광? 역사 논란 회피 꼼수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회견에서 "사도 금산(금광)의 높은 가치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평가받도록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냉정하고 정중하게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도 광산은 에도 시대 일본 고유의 전통적인 수공업을 활용해 대규모로 장기간에 걸쳐 이어온 보기 드문 유산으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도 광산을 에도 시대(1603∼1867년)의 금광이라고 설명한 것은 강제징용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도 광산은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일본 정부는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해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주로 채취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추천 방침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추천 방침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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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실현에 필요한 사도 광산의 높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계 부처와 협력해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반대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가 참가한 태스크포스(TF)가 설치됐기 때문에 역사적 경위를 포함해 정중하게 논의해나가겠다"라고 답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28일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추천 방침을 발표하며 "관계 부처가 참가하는 TF를 설치해서 역사적 경위를 포함한 다양한 논의에 나서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의 TF는 다키자키 시게키 관장 부장관이 이끈다. NHK는 "외무성, 문화청 등의 담당자로 TF가 구성될 것"이라며 "전문가의 의견도 수용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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