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면충돌했다. 두 사람은 상대방을 '극우포퓰리스트', '지역감정에 편승하는 정치인'이라며 맹비난했다.

27일 광주광역시를 찾은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발단이었다. 그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남 공장에 취직했더니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 "박정희 정권은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켰다"면서 '호남 홀대론'을 꺼냈다. 일정 부분 사실이지만 자칫 지역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석 선공] "이재명, 무책임한 지역갈등 조장... 정신나간 정치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27일 밤 이준석 대표는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아직까지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누어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남의 합리적 유권자들께서 이재명 후보의 저런 무책임한 지역갈등 조장 발언을 배척해달라"며 "저런 불량한 정치인이 선거 때마다 이용하는 지역감정에 속아 우리는 40년을 허비했고, 저들이 항상 끌어들였던 대구와 광주는 GRDP 순위에서 매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28일 두 번이나 더 비슷한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는 수위도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끌어들이는 정신나간 정치인", "2022년에 지역감정을 부추기려는 정치인이 제정신인가"라며 더욱 높아졌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다시는 이런 황망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갑자기 2030세대에게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이제는 잊혀져야 할 지역갈등이 다급한 대선 후보 하나 때문에 다시 수면에 오르니 전투 의지가 샘솟는다"고 밝혔다.

[명 반격] "통합이 중요한 시대에 분열·증오 이용... 되돌아보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몇 시간 뒤, 서울시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하고 취재진으로부터 이준석 대표의 글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은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대표께서 좀 험한 말씀을 자주 하시던데..."라며 웃었다. 이어 전날 발언을 해명했다.

이 후보는 "한때 소위 '지역차별'이 특정 정치세력에게 매우 도움이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들에겐, 대한민국 발전에는 엄청난 장애와 상처, 갈등을 남겼다"며 "이제는 지역 차별은 크게 문제 삼기 어려운 상황이 되긴 했지만 남성·여성을 갈라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또 세대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증오하게 하고, 심지어 남북 간의 갈등과 균열을 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이준석 대표식 또는 윤석열 후보식 갈등 조장 정치는 절대 해선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과거 박정희 정권이 영호남 분리, 영남우선우대정책으로 혜택을 본 게 사실인데 참으로 아픈 역사적 사실이다. 부인할 수 없지 않나. 그러나 이제는 또 영남 지역도 수도권 우선정책 때문에 똑같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균형발전정책을 해야 하는데, 이런 통합이 중요한 시대에 세대갈등, 남녀갈등, 남북갈등을 조장하며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서 정치권력을 획득하려 하는 극우포퓰리즘적 경향을 우리 이준석 대표는 좀 되돌아보시길 바란다. 윤 후보님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고통과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석 재공격] "'이준석의 남녀갈라치기' 사례 들고 와라... 공부 좀 해야"

이준석 후보는 한 번 더 공세를 가했다. 그는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행사 후 기자들의 질문에 "그분들이 보통 디테일로 들어가면 약하다"며 "남녀를 갈라쳐서 표현한 이준석의 언행 사례를 들고 와서 말씀하면 대화가 가능할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는 명확하게 전라도와 경상도를 언급하면서 얘기했고, 국민의힘 정책 중에 남성 우대조치라고 할 만한 건 딱히 없다"고 말했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는 정부 구조조정 차원이고, 할당제 비판은 철학의 차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공부를 좀 하고 와야 할 것 같다."

이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처럼 적극적으로 지역갈등을 이용하는 행위는 안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다 하지 못했던 전라도 지역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설 연휴에 호남 당원들과 무등산에 오른다고 덧붙였다. 

댓글2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