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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37년째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났다. 현장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류호정 의원,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37년째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났다. 현장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류호정 의원,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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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씨도 풀려났는데 김진숙 지도위원이 아직 해고 상태라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을 말해주는 게 아닌가."

28일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앞에서 여성 용접공으로 37년째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면목이 없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당대표, 류호정 의원,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과 함께한 그는 "현재 대통령 선거가 노동없는 대선이 되고 있는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일제강점기보다 긴 해고, 김진숙 손 잡은 심상정

설을 앞두고 경남 창원과 부산 등 PK로 향한 심 후보의 최종 방문지는 영도 천막농성장 앞이었다. 이곳은 구 한진중공업, 현 HJ중공업의 마지막 해고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이 계속 출근선전과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장소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된 한진중공업이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바꾸면서 이름도 조선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김 지도위원의 복직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 이런 그와 만남을 심 후보는 마지막 부산 일정으로 잡았다.

부전시장 방문을 마친 심 후보가 영도조선소에 도착하자, 김 지도위원이 먼저 나와 그를 맞이했다. 오래된 인연인 두 사람은 굳게 손을 잡으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심 후보와 김 지도위원은 함께 노동운동을 하던 시기 사업장 교육을 같이 다닐 정도로 친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지회 건물로 들어가기에 앞서 박창수, 곽재규, 김주익 열사 추모비가 세워진 열사 추모공원을 들러 묵상을 했다. 그리고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사무실에서 '노동'을 주제로 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최장기 해고자 중 한 명인 김 지도위원의 존재가 바로 한국의 노동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20년간 외치며 애를 써왔지만,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던졌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났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났다.
ⓒ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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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선 "노동이 퇴행하는 대선이 될까 봐 많은 부담을 갖고 임하고 있다"라며 거대 양당 후보의 모습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동 퇴행' '노동 실종'의 책임이 여전히 이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뒤늦게 내놓은 노동 공약에 대해서는 "심상정 반만 하겠다는 느낌인데, (부족하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진전이다. 말만 바꾸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제1야당의 후보가 120시간 노동 이야기할 때만 하더라도 실언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신념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진숙 지도위원 등은 한국 사회의 노동 현실을 언급하며 진보정당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 지도위원은 먼저 "정작 해야 할 이야기는 하나도 안 나오는 이런 이상한 선거는 처음 본다"라고 답답함부터 전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여성, 페미니즘, 노동, 비정규직, 세월호 문제 등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게 당시의 시대정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조차, 상식마저 사라진 선거가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복직보다 다른 노동자들의 상황을 더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심 후보에게는 금속노동자 시절 초심을 주문했다.

"도로공사 노동자들만 해도 오히려 고소당하고 벌금 집행유예 받고, 지금 건강보험공단 투쟁도 언론에 마무리된 것처럼 말하지만 그대로고, 아사히(글라스)는 7년째 싸우고 있고, (중략) 부산만 해도 서면시장 노동자 둘이 해고돼 투쟁하고, 서울 아시아나 케이오, 세종호텔도 그렇고, 제 복직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가 (더 중요해요).

누구도 해주지 않는, 언론사들이 그런 이야기들을 좀 해주세요. 저는 김건희보다 그런 노동자들의 안부가 더 걱정되고 궁금합니다."


심 후보도 최근 나흘간의 칩거도 이러한 고민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도위원과 현장 조합원들의 의견까지 모두 듣고 마지막 발언에 나선 그는 "좌절감에 쌓여 현장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한 번이라도 더 손잡고 걸음해야 하는데 소홀하지 않았나 자책감이 많이 들었다"라며 "이제 다 내려놓고 정의당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과 함께 시작하겠다"라고 답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37년째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났다. 현장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류호정 의원,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37년째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났다. 현장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류호정 의원,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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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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