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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맨왼쪽)과 무정 스님(왼쪽에서 두번째). 삼부토건은 당시 네팔공항을 시공했고, 무정 스님은 그 현장을 찾아왔다고 한다.
 네팔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맨왼쪽)과 무정 스님(왼쪽에서 두번째). 삼부토건은 당시 네팔공항을 시공했고, 무정 스님은 그 현장을 찾아왔다고 한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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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그의 부인 김건희씨(코바나콘텐츠 대표)를 둘러싼 무속·역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논란의 핵심인물인 '심 도사'가 현재 해외가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의 A골프장에 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또한 그가 윤 후보 '손바닥 왕(王) 자 논란'의 배후라는 증언도 나왔다.  

그동안 심 도사가 대선 국면에서 윤 후보와 자신의 관계를 두고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네팔 등 외국으로 출국했다는 설들이 있었다. 하지만 외국이 아닌 국내에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그가 체류하고 있는 A골프장은 제주 서귀포시에 있다.

'무정 스님'으로도 불리우는 심 도사는 윤 후보를 현직 검사 시절부터 관리해온 조남욱 옛 삼부토건 회장의 핵심 측근이자, 윤 후보의 오래된 후원자인 '황 사장(황하영 동부전기산업 회장)'의 멘토로 알려진 인물이다. 윤 후보와 김건희씨를 중매한 인사이기도 하다.

"스님이 아니고 도사... 골프장 회장과 친하다"
 
무정 스님은 '심희리'라는 무속인으로 활동했다. 사진은 그가 젊었을 때 찍은 것으로 자신의 페북 프로필 사진으로 걸려 있다.
 무정 스님은 "심희리"라는 무속인으로 활동했다. 사진은 그가 젊었을 때 찍은 것으로 자신의 페북 프로필 사진으로 걸려 있다.
ⓒ 심희리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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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골프장 사정을 잘 아는 B씨는 지난 22일 제주도 현지에서 한 전화통화에서 기자가 '무정스님이 거기 있다고 들었다'고 묻자 "지금 계신다"라며 "하지만 스님이 아니고 도사다"라고 답변했다.  

B씨는 "우리는 '심 도사'로 알고 있는데 여기 온 지는 며칠 됐다"라며 "(심 도사가) 여기에 자주 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윗사람이나 어린 애들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고 참 괜찮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A골프장 사정을 잘 아는 또다른 인사 C씨는 "심 도사가 네팔에 있는 게 아니고 (대선 때문에) 시끄러워 피해서 여기(골프장)에 있다"라며 "자기는 기도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A골프장 회장이) 골프장 안에 있는 그늘집에 방을 만들어줬다"라며 "혼자서 자주 제주도에 내려온다"라고 말했다. 

A골프장 회장과 심 도사의 친분관계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B씨는 "골프장 회장과 심 도사가 친하다"라고 했고, C씨도 "심 도사가 무속 관계로 골프장 회장과 친하다"라고 말했다. 

C씨는 "골프장이 리조트를 같이 했을 때 심 도사가 관상을 보는 등 면접에도 참여했다"라며 "직원 중에 천주교 신자가 있었는데 심 도사가 그 직원에게 뭘 좀 봐주려고 하자 그 직원이 '그런 거 필요없다'고 해서, 심 도사가 골프장 회장에게 '못됐다'고 했고 결국 그 직원을 내보냈다"라고 전했다.

윤석열의 손바닥 왕자, 심 도사가 코치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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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석열 후보의 '손바닥 왕(王) 자 논란'의 배후에 심 도사가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C씨는 "그분이 (평소에) '입꼬리는 어떻게 해라', ' 눈썹은 어떻게 해라'. '이마는 어떻게 해라' 이런 것을 코치하는 스타일"이라며 "윤 후보의 손바닥 왕자도 건진법사가 아니라 자기가 코치했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 도사는 자기가 건진법사 등을 다 가르쳤다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1일 왼쪽 손바닥 가운데에 '임금 왕(王) 자'를 쓰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 나온 것이 확인되면서 무속·역술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윤 후보 측은 "후보가 차를 타려고 집 밖으로 나오는데 동네에 연세 좀 있으신 여성 주민 몇 분이 후보를 붙들고 '토론회 잘하시라'며 격려차 적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건진법사'라는 도사가 왕 자를 써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A골프장 회장과 윤 후보의 친분관계에 대한 증언도 있다. B씨는 "골프장 회장이 윤 후보와 형님 동생 한다"라며 "윤 후보가 평검사로 있을 때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골프장 회장과 같이 온 것을 본 적이 있다"라고 증언했다.

C씨는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는 여기 안 내려왔지만, 그 전에는 내려와서 골프장 회장이랑 식사하곤 했다"라며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크게 갈등했을 때 윤 후보와 통화하는 등 골프장 회장이 윤 후보와 통화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심 도사는 누구?] 무속 논락의 핵심으로 지목... 조남욱-윤석열-황하영 연결고리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 관련자료에는 '황 사장'이라는 이름으로 황하영 동부전기산업 회장이 수차례 등장한다.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 관련자료에는 "황 사장"이라는 이름으로 황하영 동부전기산업 회장이 수차례 등장한다.
ⓒ 오마이뉴스 구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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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출신인 심 도사는 삼척의 고찰인 영은사에서 공부하면서 점이나 사주, 관상 등을 봐줬다고 한다. 영은사 파계승의 아들이라는 얘기도 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도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가 영은사 주지 스님이었다"라고 했다(2021년 7월 20일).

일부에서 그를 '무정 스님'으로 부르지만 정식 승려는 아니다. 영은사 주지 정광 스님도 "그분은 '스님'도 아니고 '도사'도 아니다"라며 "사주나 관상 등을 보는 역학인"이라고 촌평했다. 실제 '심희리'라는 이름의 무속인(역술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심 도사는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 윤석열 후보, 황하영 회장 등과 아주 긴밀하게 얽혀 있다. 먼저 심 도사는 관상을 통해 임원과 현장소장, 비서 등 조 전 회장의 인사에도 관여했을 정도로 그의 핵심 측근이었다. 일정표, 연락처 등 조 전 회장 관련자료에서 심 도사는 '무정스님'이나 '심희리'라는 이름으로 수차례 등장한다. 주로 조 회장과 식사하는 일정이고, 골프 라운딩에도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조 전 회장과 황 회장 또는 조 전 회장과 윤 후보, 장모 최은순씨와 골프를 치는 식이다.   

심 도사는 윤 후보와 김씨를 결혼으로 이끈 인물이다. 김씨와 이명수 기자의 전화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그분이 제가 특별한 사주라면서 맨날 저한테 '39살이 지나야 결혼이 된다, 그 전에 결혼하면 안된다'고 했다"라며 "또 '나이 차이가 너무 많으니까 말을 안했는데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고 해서 공무원하고 결혼하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그렇게 됐다(결혼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금은 심 도사와 인연을 끊은 것으로 얘기했다. 김씨는 같은 날(2021년 7월 20일) 전화통화에서 "그 스님이 한번 놀러오더니 '문재인이 망한다'고 하는 거다"라며 "우리 남편(윤석열)이 얼마나 열이 받아서 다신 보지 말자고 했다, (문재인이) 망하면 우리 남편이 망한다는 말밖에 더 되나? 그때부터 인연을 딱 끊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심 도사가 윤 후보의 '손바닥 왕자'를 코치했다는 C씨의 증언과는 차이가 있다. "인연을 끊었다"라고 말한 때는 지난해 7월이고, '손바닥 왕자 논란'이 있었던 때는 10월이기 때문이다. C씨는 "심 도사가 한동안 윤 후보에게 서운해하는 것 같았다"라며 "검찰총장이 된 후에야 다시 가까워졌는데 그 전에 조금 소원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윤 후보와 심 도사 사이에는 '황 사장'으로 불리던 황 회장이 있다. 심 도사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오랫동안 극진하게 모셔왔다. 황 회장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때부터 인연을 맺은 윤 후보와 호형호제 하는 사이다. 윤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해 5월 29일 강릉을 방문했을 때 황 회장과 차를 마셨다는 일화나, 황 회장의 아들이 윤 후보를 '삼촌'이라고, 부인인 김건희씨를 '작은 엄마'라고도 부른다는 일화는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황 비서'로 불렸던 황 회장의 아들은 윤 후보와 김씨를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 인사 E씨는 "황 회장은 삼부토건,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검찰 보호막 등을 활용해 상당한 재력을 축적했다는 얘기가 지배적이다"라며 "황 회장은 윤 전 총장의 스폰서(후원자)이다, 황 회장도 스스로 '나는 윤석열의 후견인'이라고 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관련 기사]
[김건희 통화 녹취록] 김건희 "무정 스님이 그랬어요, 김건희는 남자고 윤석열은 여자다" http://omn.kr/1x0g3
[2021년 7월 8일 보도] 윤석열-김건희 연결해줬다는 '스님'의 정체는? http://omn.kr/1ud55
[2021년 9월 7일 보도] 의형제? 스폰서?... 윤석열과 황 사장의 40년 인연 http://omn.kr/1uvq9
[2021년 10월 15일 보도] 교회서 찬송가 불러도... 윤석열과 부인·장모에 드리운 역술·무속 그림자 http://omn.kr/1vk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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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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