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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을 앞두고, 대전미얀마민주주의평화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을 앞두고, 대전미얀마민주주의평화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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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대전지역 미얀마인들이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대전미얀마민주주의평화연대(이하 미얀마평화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인과 대전시민여러분, 미얀마 군부를 함께 규탄해 달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얀마평화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아웅(휴학생)씨를 비롯한 5명의 미얀마인과 이들을 돕고 있는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의미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채, 서툰 한국말로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들은 "2월 1일은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꼬박 1년 되는 날"이라며 "미얀마 군부는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세계인을 조롱하듯 쿠데타를 감행하고, 이에 항의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폭행하고 학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은 독재의 길을 가고 있으며, 한국의 독재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고 대를 이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처럼 국민을 향해 총과 헬기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국인과 대전시민 여러분, 미얀마 군부를 함께 규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얀마 군부가 53년 만에 어렵게 만든 문민정부를 짓밟고,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시켰으며, 저항하는 국민들을 학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부가 언론을 장악했고, 지난 2021년 11월 8일 치러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전체 선출 의석 476석 중 396석(83.2%)을 차지하며 압승을 했지만, 이를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채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고 미얀마의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군부 쿠데타에 대해 세계 각국이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호주, 유럽 등 서방세계가 아웅산 수치 고문 등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규탄했다"면서 "하지만 아쉽게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각국의 입장에 따라 공식 반응이 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사회와 UN이 방관하는 사이에 미얀마 사태 이후(지난해 10월 5일 집계) 150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군부에 체포된 인원은 8756명에 달한다. 구금 7091명, 수배령 1989명의 폭압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힌 뒤 "위대한 민주주의를 이뤄낸 대한민국 국민과 대전시민 여러분이 미얀마를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끝으로 이들은 대전시민을 향해 "미얀마 군부가 즉각 폭력과 살상을 중단하고, 민간 정부에 정권을 이양하도록 전 세계에 목소리를 내달라"면서 "아울러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방관하는 국제사회와 UN에 한국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을 앞두고, 대전미얀마민주주의평화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을 앞두고, 대전미얀마민주주의평화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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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언에 나선 아웅씨는 "정말 가슴이 아프다. 작은 희망이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곳에 우리가 원하는 승리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의 많은 나라와 국민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관심을 갖고 있기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 그래서 다시 한번 눈물로 호소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연대한다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평화연대는 1월 30일 오후 1시부터 대전역 광장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집회를 연 뒤,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군부 쿠데타 1주년이 되는 2월 1일 오후 6시부터는 대전역 광장에서 침묵 촛불집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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