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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와 충남 석면피해자들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충남 석면피해자들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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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석면피해가 전국에서도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충남의 석면피해자는 2070명으로 전국 피해자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지난 2009년부터는 국내사용이 금지됐다. 기존 학교와 건물 등에 설치된 석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충남 홍성군과 보령시 석면피해자들은 지난 26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면으로 더 이상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2022년 대선후보들에게 석면피해대책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20대 대선후보들이 석면피해에 관심을 표명하고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도명 전 서울대 교수는 "석면문제는 흔히 시한폭탄이라고 말한다. 석면에 노출되거나 사용할 경우 금방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잠복기가 30~50년이다. 특히 호흡기 암 발생률이 높다. 악성중피중, 폐암, 난소암 등의 암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과거에 석면에 노출된 집단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석면 피해자들의 호소도 잇따랐다. 이남억(홍성 광천읍)씨는 "최근 석면폐증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선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대통령 후보들조차 이 문제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다음 대통령은 누가되더라도 석면문제 해결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령 석면광산과 가공공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박공순씨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부의 적극적인 석면 피해 대책을 요구했다.

박공순씨는 "석면폐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다. 내 주변에도 나 같은 환자가 많다. 다음 정부는 석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특히 충남 홍성과 보령 주민들은 더 이상 석면으로 죽고 싶지 않다. 석면질환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와 요양조차 못하고 있다.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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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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