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1월 26일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기후위기탄소중립위원회와 함께 윤석열 후보의 원전 확대 공약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1월 26일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기후위기탄소중립위원회와 함께 윤석열 후보의 원전 확대 공약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양이원영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국민의힘후보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 원전으로 미세먼지도 줄이고 탄소중립도 달성해 원전 최강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27일 성명을 내고 "이 공약대로라면 대형원전 60기, SMR 870기가 필요하다"며 "그렇다면 원전과 핵폐기장은 어디에 어떻게 지을 것인가, 무책임한 정치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 26일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기후위기탄소중립위원회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원전 밀집도, 세계 최대 핵폐기물 밀집도다"며 "대한민국에는 원전대신 햇빛과 바람이 정답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대안은 햇빛과 바람"이라며 "'태양광·풍력발전 최강국 건설로 더 많은 일자리, 더 많은 기회로 전환성장을 이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원전 확대? 도대체 몇 기의 신규원전이 필요한지 알고 주장하나?"

양이원영 의원은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원전 확대를 공약한 윤석열 후보에게 "원전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도대체 몇 기의 신규원전이 필요한 지 알고 주장하는 것인가"며 "또한, 핵폐기장은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 대안이 있나"고 물었다.

이어 "지난 10월, 탄소중립위원회에서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감안하면 30% 비중 유지를 위해서 신한울 3, 4호기 같은 대형 원전은 34기, SMR은 689기가 필요하다. 원전으로 탄소중립하겠다고 했으니 50%는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 이를 위해서, 대형원전은 약 60기, SMR은 약 870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노후화되어 안전성에 문제 있는 원전들을 모두 수명연장 한다고 해도 수 십기, 수 백기의 원전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또한 이 원전들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은 최소한 10만년 이상 안전하게 저장해야 하는데 어디에 할 건가"고 되물었다.

양이원영 의원은 또 "현재 원전 부지별로 임시로 저장하자는 제안도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좁은 국토에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라고 윤석열 후보 원전 확대 공약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 원전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며 "유럽연합 집행위는 원전을 녹색으로 분류하겠다는 초안을 발표했지만 '핵폐기장 마련, 사고저항성 핵연료 기술 개발'을 조건으로 하고 있어 현재까지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국산에너지인 햇빛과 바람은 우리나라에 풍부하다"며 "햇빛 비치는 어디나, 바람 부는 어디나 전기생산이 가능하며 연료가 햇빛과 바람이니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재생에너지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속도가 빠르다. 독일은 단 6년 만에 전 국토에 백만 개의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섰다"며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10만 개가 넘는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섰는데, 에너지고속도로를 깔고 누구나 햇빛과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유통·판매가 자유로워지면 독일보다 더 빠르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원하고 있다"며 "전 세계 347개 기업들이 선언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선언)에는 원전이 들어가지 않는다. 원전비중을 50%로 하면 국내 기업들은 RE100을 달성하지 못해 수출길이 막힐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가와 미래보다 사적 이익에 밝은 일부 원자력계 얘기만 듣고 '원전으로 탄소중립하고 미세먼지 줄이겠다'는 실현 가능하지도 않은 주장을 하는 윤석열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태그:#양이원영 원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