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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고 학생들이 학내 게시판에 부착했던 대자보다.
 명진고 학생들이 학내 게시판에 부착했던 대자보다.
ⓒ 명진고 학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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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로 논란을 빚어온 광주 명진고의 정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이 28일 발표한 '2022학년도 후기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배정 결과'에 따르면, 명진고는 이번 입학 전형에서 정원 285명을 모집했지만, 51명만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0개 학급을 모집했지만, 2개 학급만 채워진 것이다.

명진고의 정원 미달 사태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학교측은 2021년 226명의 신입생을 뽑겠다고 밝혔지만, 120명만 채워졌다. 이 때문에 지난 2018년 949명이었던 명진고 학생 수는 지난해 621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390여 명으로 주저앉았다. 

이번 입학 전형에서 명진고와 같은 광주 관내 후기 평준화 일반계 고등학교 49곳 중 정원이 미달된 학교는 명진고와 상일여고뿐이다. 이로써 명진고는 정교사의 '순회 교사 발령', '예산 축소' 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명진고는 지난해 말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한 '명진 교육 가족이 중학교 3학년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에서 "고등학교 진학에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우리 학교에 대해 알려드리고, 고등학교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작은 편지를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라며 "광산구 지역을 넘어서 광주 전체 지역사회의 기대와 응원을 받았으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교직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준화 여자 고등학교로 전환 후 6회에 걸쳐 졸업생을 배출하는 동안 신생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대학 진학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두각을 나타냈다"라고 덧붙이며 지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해당 편지에 "일부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로 인하여 지역 사회에 일그러진 모습으로 비춰진 아픔까지도 감수하고 수용한다"라고 적은 것을 두고는 제대로 된 성찰이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명진고는 학교재단 전직 이사장의 비리를 수사기관에 진술한 손규대 교사를 2020년 5월 해임하여 큰 사회적 비판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측은 사학비리를 비판한 학교 재학생 등 10여 명의 시민을 수사기관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교원소청심사위에서 손 교사 해임을 부당한 징계로 판단해 '해임 취소' 처분을 내렸지만, 학교측이 복직한 손 교사에게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0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명진고 측이 손 교사에게 지시한 '면벽근무'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명진고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명진고 측은 손 교사의 해임 징계를 취소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 판단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명진고 학생들이 학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명진고 학생들이 학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명진고 학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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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명진고 측은 2020년 5월 학생들이 사학비리에 항의하기 위해 학교에 부착한 게시물과 현수막을 무단으로 철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명진고 측의 이 같은 행위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명진고 교장에게 "표현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학생생활규칙상 학내 게시물에 관한 사항을 개정할 것"과 "이 사건에 대한 인권위 결정문을 학생들에게 공지할 것"을 권고했다.

명진고가 2년 연속 정원 미달로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8일, 지역의 교육 관계자들도 한 목소리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이번에 명진고에 배정된 신입생들은 배정될 줄도 모르고 원서에 '명진고'라는 이름을 썼다"며 "지난해와 올해 명진고에 배정된 학생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재배정, 전학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합은 또 "이번 일은 '이사장 리스크'가 학교를 휘청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교육기관은 교육적인 태도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가다듬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명진고 측에 고소당했던 졸업생 B씨는 "손규대 선생님이 복직한 것을 제외하고는 학교재단에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 사학비리의 중심에 선 사람들이 반성하지 않아 학생들이 명진고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명진고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학교 측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배임수재 미수죄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최신옥 전 도연학원 이사장은 현재 또 다시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재판에 출석한 C씨는 "최신옥씨에게 교사 채용을 약속받고 지난 2016년과 2017년 2차례에 걸쳐 2억 5천만 원을 최씨의 동생 D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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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광주 명진고 신입생 정원 미달' 관련 

본보는 지난 1월28일자 사회>광주전라면에 <'사학비리' 광주 명진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인생 '미달'>이라는 제목으로 광주 명진고의 신입생 지원자수가 2년 연속 정원에 미달되었고, 그 원인으로 사학비리를 비판한 재학생 등을 고소하는 등의 학교 측의 반성 없는 태도 때문이라는 일부의 의견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명진고 측은 "광주교사노동조합의 학생 재배정 및 전학 관련 발언은 학교 측과 무관한 해당 조합의 의견일 뿐이고, 학교에 대한 악성댓글을 게시한 성명불상자들을 고소하였으나, 재학생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고소를 취하했으며, 입학지원자 정원 미달과 사학비리를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고, 본교 배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여학교 내 치열한 내신경쟁 등을 이유로 여학교 지원을 꺼린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열린 최 전 이사장의 형사 재판 건은 이사장으로 재직중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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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 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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