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25일 대선 미디어연대 발족 기자회견에서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 김서중 민언련 대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 등이 발언을 하고 있다.
 25일 대선 미디어연대 발족 기자회견에서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 김서중 민언련 대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 등이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인터넷기자협회, 환경운동연합 등 26개 시민사회언론단체로 구성된 '2022 대선 미디어감시연대'가 발족됐다.

2022 대선 미디어감시연대(상임공동대표 김서중·윤창현·김동훈)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전국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2년 대선 미디어감시연대' 공식 발족을 선언했다.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이부영 언론자유실천재단 이사장, 김서중 민언련 대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발언을 했다.

상임공동대표 인사말에서 김서중 민언련 대표는 "미디어가 대선에서 제 역할을 할수 있도록 감시하고 촉구하는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며 "일상에서도 미디어들이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고, 문제 있는 콘텐츠들이 많이 유포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선 기간에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은 물론 편파왜곡보도를 넘어 유권자 의제를 제대로 발굴하고 보도하는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1992년에 처음 시작된 이 운동을 지금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비호감 대선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미디어감시연대를 출범시키고, 여러 미디어에 대한 모니터와 감시활동을 벌이는 목적과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라며 "대선 과정에서 올바른 정보를 가려내는 발판을 제공해, 국민들의 주권행사에 도움을 주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시민사회가 지난 92년 미디어 선거 감시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선거에 있어 미디어감시가 필요한 것 같다"며 "기자협회 소속 98개 회원사가 있는데, 기자협회가 미디어감시연대에 참여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언론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언론들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비호감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하더라도 분별해 보는 것이 중요할 때"라며 "편견에 대한 선택보다는 올바른 정보를 미리 받아 평가하고 유권자가 표심을 결정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2022 대선보도 준칙을 통해 ▲불편부당하고 객관적 선거보도를 한다 ▲적극적인 검증보도를 한다 ▲유권자 중심, 정책의제 중심의 선거보도를 한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선거보도를 한다 ▲폭로성 주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증하고 보도한다 ▲선거여론조사 준칙을 숙지하고 부합하는 보도를 한다 ▲언론윤리에 부합하는 선거보도를 한다 ▲경마식 보도, 지역주의·정치혐오 조장보도를 하지 않는다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대선보도, 저널리즘 본령으로 돌아가자'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털과 유튜브 모니터 방법론을 체계화해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새로운 언론비평의 틀을 만들고 바람직한 선거보도를 견인해 나가겠다"며 "남은 선거 기간만이라도 언론이 '선거보도준칙'을 준수해 유권자 중심, 정책 의제 중심 보도로 '비호감 선거' 터널에서 자발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YMCA전국연맹,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기독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여성환경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투명성기구, 환경운동연합, 흥사단 등 26개 시민사회언론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 전문이다.

대선보도, 저널리즘 본령으로 돌아가자

5천만 국민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4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유권자가 올바르고 합당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본령에 충실해야 할 미디어가 민주적 역할을 스스로 방기하거나 외압 등으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민주주의를 심각한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을 선언합니다.

선거 기간 언론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언론은 유권자의 권리 신장,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정치·사회 전반의 민주주의 확산을 그 목표로 두고, 유권자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의제 정보를 제공하여 유권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도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선거 때마다 후보 동선만 따라다니며 문제의식 없이 그들의 주장을 따옴표로 단순 전달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후보자 자질과 정책보다는 이미지에 치중한 보도, 선거를 승패 관점에서만 바라보며 당락을 점치는데 몰두하는 보도,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갈등이나 대립을 부추기는 보도, 검증을 빌미로 한 검증되지 않은 선정적 의혹 보도, 네거티브 등 부정적 정치 공방 위주 보도 등은 오히려 유권자의 정치 혐오와 냉소, 무관심을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언론은 이번 대선을 '비호감 선거'로 정의했지만, 비호감 선거 기반을 만들고 심화시킨 데는 정치뿐 아니라 미디어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정치인들의 거친 입만 쳐다보는 게 아니라 일부 인사가 SNS에 쏟아내는 저질 촌평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넘실대는 혐오 차별까지 미디어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사방법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인 여론조사를 경마 중계하듯 보도하는 행태는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일부 뉴미디어 채널이 기성 미디어의 비교우위를 빠르게 빼앗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금융정책 이해도를 검증한 유튜브 채널에 쏟아진 찬사는 깊이 있는 정책보도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며 토론을 회피하는 후보들을 비판조차 하지 않는 기성 언론에게 던져진 엄중한 경고장이기도 합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선거보도의 기본, 저널리즘의 본령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남은 선거 기간만이라도 언론이 '선거보도준칙'을 준수해 유권자 중심, 정책 의제 중심 보도로 '비호감 선거' 터널에서 자발적으로 빠져나올 것을 촉구합니다. 미디어감시연대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선거보도감시준칙'을 '선거보도준칙'으로 발전시켜 미디어 노동자들이 선거와 관련한 보도 및 프로그램 제작에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선거보도준칙이 기성 언론에 드리운 정책 실종 선거, 네거티브·막말 선거의 그림자를 걷어낼 것을 다시 한 번 기대합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언제라도 미디어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있는 지금 거대 미디어 플랫폼의 뉴스유통 독점과 알고리즘은 정보를 편식하는 확증 편향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포털 종속화가 심화되면서 포털 뉴스는 사실상 언론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일부 채널이 대선후보 정책 검증을 선도하며 긍정적 성장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아직도 상당한 채널은 정치적 허위조작정보 유포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급격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유튜브와 포털뉴스에 대한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포털, 유튜브, SNS 등 신유형 뉴스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정보·뉴스 유통의 변화가 선거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미디어 공공성 회복 방안 모색에 활용하고자 합니다. 포털과 유튜브 모니터 방법론을 체계화해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새로운 언론비평의 틀을 만들고 바람직한 선거보도를 견인해 나가겠습니다.

이 자리엔 저널리즘 본령을 지키려는 건강한 언론과 양심적 언론인들이 있습니다. 좋은 언론을 지켜내려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로 손을 맞잡은 지금 5년 전 1천만 촛불이 꽃피운 민주주의 정신을 새기며 언론이 선거 공론장으로서 역할을 되찾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2년 1월 25일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