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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25일 전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합의이행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택배노동자들과 함께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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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지 한 달을 앞두고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전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와 부산 등에서도 CJ대한통운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25일 대구시청 앞에 모여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에 따라 제정된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 6일제', '터미널 도착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의 독소조항을 포함시킨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국 택배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자신들의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며 "택배기사 과로사방지를 위해 국민들이 허락한 택배요금 인상을 악용해 연 5000억 원의 요금인상분 중 3000억 원을 자신의 이윤으로 빼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아 민주노총 대구본부 사무처장은 "2000명이 택배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가라고 보수 경제지에서 떠들고 있지만 그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사회적 합의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상목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 부지부장은 "지난해 여름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대책과 처우 개선을 위해 택배비를 인상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CJ대한통운은 택배비 인상으로 인해 발생한 3000억 원의 이익을 회사 영업이익으로 챙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CJ대한통운은 표준계약서에 부속합의서라는 것을 별첨으로 넣어 장시간 노동으로 또다시 내몰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아직도 많은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민관 합동조사단이 점검한 25개소 터미널 중 72%에 해당하는 택배노동자가 아직도 여전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이 요금인상분을 빼돌리는 것은 사회적합의 위반 문제이기 때문에 참여 주체인 정부와 여당이 나서서 감독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재현 회장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 CJ대한통운 경남사업팀 앞에서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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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25일 전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합의이행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택배노동자들과 함께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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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CJ대한통운 경남사업팀 앞에서 'CJ자본 규탄' 기자회견이 민주노총 부산본부 주최로 열렸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등 지역 노동계와 택배노조 부산지부는 "CJ자본과 이재현 회장이 설 전에 사태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부산 CJ택배 노동자들은 "노조 적대적 정책이 문제"라며 파업 장기화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택배노조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현재 사상터미널, 사하터미널 등 택배 관련 거점 4곳에서 한 달 가까이 농성을 진행 중이다.

권용성 택배노조 부산지부장은 "부산 조합원 1명도 서울에 올라가 20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사측이 제대로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권 지부장은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싸움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터 조합원들과 '이재현 나와라'를 외치며 부산 전역에서 대시민 선전전에 들어간다"라고 추가 계획을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설 명절 배송 차질에 대비해 추가인력 1700여 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물량 증가로 당일배송이 완료되지 않아도 택배 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배송 마감시간도 오후 10시로 지정해 심야배송을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와의 대화에는 여전히 나서지 않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언론에 "통상적으로 전체 택배비의 50%가량은 택배기사에게 집화·배송 수수료로 배분된다"라며 요금인상분의 상당수를 회사 이윤으로 돌리고 있다는 노조 주장에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