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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물생명시민연대, 경남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2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해만 목 조르는 진해신항 개발 공약 멈춰라"고 외쳤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경남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2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해만 목 조르는 진해신항 개발 공약 멈춰라"고 외쳤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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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만 목 조르는 진해신항 개발 공약 멈춰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경남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진해만 매립저지 전국연대'를 결성하기로 하고 2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진해만 입구를 약 1/3 가량 막는 230만평의 바다에 '부산신항 제2신항(진해신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1월 '경제성 타당성(B/C)' 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했다가 지난해 12월 말 '예비타탕성조사'가 통과되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진해만 항만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지 못하자 정부는 쪼개기, 짜맞추기식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여 어업인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2021년 1월, 진해신항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가역적이고 반영구적인 환경훼손이 야기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예전과 같은 경제성이 없고, 고용 유발 효과는 적으며, 직간접적인 고용효과 또한 미미 할 것이라 하는데 여전히 진해신항으로 경제를 책임진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해만에 대해, 이들은 "부산, 창원, 고성, 통영, 거제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북방향의 길이가 25km, 동서 방향의 폭이 25km, 만 내 수심이 5~20m, 해수 면적이 약 637㎢, 외해에서 바닷물이 들고 나는 입구가 5.8km인 반 폐쇄성 해역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진해만은 조선소, 무역항, 어항 등 해양산업 시설에 의한 특정 유해 오염물질 유입, 어장 및 수산물가공 시설에 의한 오염이 가중되고 있으며 적조 및 빈산소수괴 현상이 장기간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먹이 생물이 부족하여 굴, 멍게 등 수산업 피해가 매우 큰 곳"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진해신항으로 입구를 막으면 진해만의 미래가 불 보듯 뻔하지 않는가"라며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을 외치면서 진해신항 개발이라는 이율배반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단체는 "지금이라도 진해만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제대로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먼저다"며 "일방적인 사업추진은 시민들과 어민들의 저항을 불러올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태그:#진해만, #진해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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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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