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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18일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11차 회의서 발언하는 모습.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18일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11차 회의서 발언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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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 '7인회' 중 한 명인 김병욱 의원이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재·보궐선거 때 민주당에 귀책사유가 있는 종로에 후보를 내지 말자고 공개 주장했다. 

김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종로 공천 문제를 두고 "개인적으로 단호하게 후보를 안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서울·부산시장 선거 때, 물론 당헌당규에 어긋난 공천 때문에 진 것은 아니겠지만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다"며 "그 중 한 요인이 이 부분이었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저희가 귀책사유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후보자를 내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폭력 문제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자 이낙연 당시 대표는 전당원 투표로 공천을 강행했다. 그 결과는 4.7 재보선 참패였다. (관련 기사 : '86.6%' 당원 지지 업은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후보낸다 http://omn.kr/1q85l)

오는 3월 9일 재보선 지역구 가운데에도 민주당에 귀책사유가 있는 곳이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과정에서 의원직을 사퇴한 서울 종로, 이규민·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상당 등 3곳이다. 이재명 후보는 세 지역구의 무공천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2021년 12월 13일)"고 말했다가 최근엔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바뀐 상태다.

이 후보와 가까운 '7인회'도 이 문제에 관해선 말을 아껴왔다. 그런데 24일 김병욱 의원이 개인 의견을 전제로 하면서도 "종로에 후보를 안 내야 된다"고 명확하게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는 "정당의 존재 목적은 권력을 획득해서 좋은 정책을 하겠다는 것 아니겠냐"며 "그럼에도 이번만큼은 원칙으로 가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우리 민주당의 선택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오늘 저희가 입장을 밝혔고, 오늘 저녁이나 내일 의원들이 삼삼오오 얘기를 많이 나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7인회가) 임명직을 안 받겠다는 문제, 종로 공천 문제, 조만간 우리 의원들끼리 논의하는 자리가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586 용퇴론'에 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해야 될 주제"라면서도 "우리 민주당의 과거에 주류라고 얘기하는, 주된 의사결정을 내린 분들이 586그룹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586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태그:#이재명, #김병욱, #민주당, #대선, #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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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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