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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전문가 서대원 초아주역연구원 원장이 지난 2018년 2월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당시 서울중앙지검장)와 김건희씨를 만났을 때의 사진이다. 당시 서 원장은 윤 후보에게 '율산(律山)'이라는 아호를 지어줬다.
 주역전문가 서대원 초아주역연구원 원장이 지난 2018년 2월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당시 서울중앙지검장)와 김건희씨를 만났을 때의 사진이다. 당시 서 원장은 윤 후보에게 "율산(律山)"이라는 아호를 지어줬다.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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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전문가인 서대원(74) 초아주역연구원 원장은 두 차례에 걸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만났다.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018년에는 자신의 강의를 들었던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코바나콘텐츠 대표)의 요청으로 만났고, 검찰총장이 된 직후인 지난 2019년에는 윤 후보 부부와 저녁을 함께했다. 

서 원장이 밝힌 윤석열 부부와의 첫 만남에서 오간 대화 내용은 이렇다. 서 원장은 '당신은 법률가로서 최고의 수장이 될 것이다, 검찰에서는 검찰총장이 제일 상위 자리니까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윤 후보에게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나는 기수가 늦는데, 내가 총장이 되면 무리가 오니까 지금 거절하면 다음에는 기회가 오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서 원장은 '다음에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라고 답변해주었다. 이 자리에서 아호가 없던 윤 후보에게 '율산(律山)'이라는 아호까지 지어줬다(위 사진). 특히 두 차례의 만남에서 그는 '조국 선생하고 친하고 지내라'라고 윤 후보에게 조언했다고 한다.

서 원장은 24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제가 '조국 선생하고 친하게 지내십시오'라고 했고 자세한 설명은 안했다"라며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윤 후보는) 그 말을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조언과 관련해서는 "지금 총장이 물러나면 당신이 총장이 돼서 검찰개혁을 잘해서 국회로도 들어가는 정치일정을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가에서는 김건희씨가 '서대원 선생님이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라고 주변에 얘기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서 원장은 "대통령 얘기를 한 적이 없다"라며 "역학자가 '당신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극히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후보와 김건희씨의 무속·역술 논란을 두고는 "저를 만났을 때에는 무속에 대한 얘기는 없었지만, (윤 후보와 김건희씨가) 그런 거를 좋아하니까 그런 이야기를 저한테 듣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저는 대선과 관련해서 술사(術士)들이 (대선후보를) 가까이 하는 거를 굉장히 나쁘게 생각한다"라며 "(술사들은) 초상집의 개여서 남에게 발각되면 도망가기 바쁜데 왜 깊은 공부를 한 사람이 그것을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하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라, 사도(邪道)다"라며 "법사는 굿을 하는 데서 염불하는 사람 아닌가, 솔직히 그것이 올바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발언은 윤 후보, 김건희씨와 교분을 쌓아온 '건진법사'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해온 있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출신인 서 원장은 대학(동아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평생 역술인으로 살았던 부친의 유언 때문에 역학자가 됐다. 가장 오래된 유교경전인 <주역>을 '천필만독(千筆萬讀, 천 번 쓰고 만 번 읽는다는 뜻)'을 반복해 주역 전문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주역강의>, <새로 쓰는 주역강의> 등의 책을 냈다.

다음은 서 원장과 한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김건희씨 요청으로 처음 만나... '총장이 될 거'라고 했다"

- 윤석열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 처음 만난 걸로 안다.

"그렇다."

- 김건희씨의 부탁으로 만났나?

"그렇다. 그때 무슨 포럼에 초대받아서 양재동에서 주역강의를 했다. 그때 참석한 사람이 김건희씨다. 원래는 김건희씨를 몰랐는데 강의가 끝난 뒤에 자기 남편을 만나 달라고 해서 만났다."

- 김건희씨는 그 전에 알던 알던 사람은 아니었나?

"아니다. 그 강의를 통해서 알았다."

- 윤석열 후보를 처음 만난 때는 언제인가?

"2018년 2월 며칠이었다. 그때 나하고 찍은 사진이 있다."

- 그때 만난 윤석열 후보에게 '당신은 (검찰)총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그리 했다."

- 뭘 보고 총장이 될 거라고 했나?

"제가 역경을 공부하다 보니까 앞날에 대한 얘기를 한번씩 한다. 물론 전문적으로 사주를 봐주는 거는 안한다. (윤석열 후보를 처음 만났을 때) '총장이 될 거'라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나는 기수가 늦는데, 내가 총장이 되면 무리가 오니까 지금 거절하면 다음에는 기회가 오겠습니까'라고 질문해서 '다음에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했다."

- 처음 만났을 때 윤석열 후보가 먼저 자신의 미래를 물어봤나?

"그런 거는 아니다. 부인이 만나달라고 해서 만나서 모필로 그 사람의 아호를 하나 써주었다. '율산(律山)'이라고. 그걸 써주면서 '아마 당신은 법률가로서 최고의 수장이 될 것이다, 검찰에서는 총장이 제일 상위 자리이니까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게 얘기했다."

- 아호로 써준 '율산' 은 어떤 의미인가?

"나이가 들면 이름을 쓰지 않고 아호를 많이 쓴다. '추사 김정희'의 '추사(秋史)'가 그 사람의 아호다. 정치인들도 자기가 짓든지 누가 지어주든지 아호가 있다. (윤석열 후보에게) '아호가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해서 제가 아호를 지어드렸다."

-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가?

"아호일 뿐이다. '백범 김구'에서 '백범(白凡)'이 아호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러나 사람들이 (아호를) 감성적으로 받아들일 때 굉장한 내용을 가지게 된다. '도산 안창호'에서 아호인 '도산(島山)'은 '섬에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 아호하고 그분의 인생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그러나 그 아호가 보이지 않는 속에서 그 사람의 감성적 이미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거다."

"대선과 관련된 얘기는 일체 없었다.. '총장'까지만 얘기했다"

- 그런데 김건희씨가 '서대원 선생님이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될 거라고 했다'고 주변에 얘기하고 다녀서 서 원장이 화를 냈다고 들었다.

"그건 오해다. 저한테는 대선과 관련된 얘기는 일체 없었다. 저는 '총장'까지만 얘기했다. 사실은 '해줄 말이 없냐?'고 해서 제가 '조국 선생하고 친하고 지내십시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자세한) 설명은 안했다. 지금 총장이 물러나면 당신이 총장이 돼서 검찰개혁을 잘해서 국회로도 들어가는 정치일정을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윤 후보는) 그 말을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건희씨가 '서대원 선생님이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될 거라고 했다'는) 그 얘기가 있고 나서 관계가 끊어졌다."

- '조국과 잘 지내라'는 조언을 윤석열 후보가 잘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나?

"그건 알 수 없다. (잘 지내라고) 말은 했지만.... 안받아줄 거라는 생각은 안하고 팁만 주고 자세한 설명은 안했다. 제가 그 사람한테 돈을 받고 (앞날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호텔에 가서 밥 한 그릇 얻어먹은 거밖에는 없다. 그렇게 하고 말았다.

저는 대선과 관련해서 술사(術士)들이 (대선후보를) 가까이 하는 거를 굉장히 나쁘게 생각한다. (술사들은) 초상집의 개다. 남에게 자기가 발각되면 도망가기 바쁜 건데 왜 깊은 공부를 한 사람이 그것을 하나? 자기 자신을 알고 싶으면 열심히 공부해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는 게 주역이 가르치는 방법이다. 그런데 전혀 감이 없고 모를 때에는 훌륭한 역경을 공부한 분에게 질문하는 것은 좋은데 그것은 비밀로 해야 한다. 나서서 얼굴 내비치는 것은 아니다. 저도 서울(과 부산)에 사무실이 있고, 이번 대선에 (후보들이) 내려왔지만 아무도 안만났다."

- 김건희씨가 '서대원 선생님이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될 거라고 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나?

"못 들었다. 대통령 얘기한 적이 없다. (그쪽에서) 질문한 적도 없다. 솔직히 얘기해서 그 사람의 변화까지는 얘기할 수 있지만 역학자가 '당신은 대통령이 될 거'라고 얘기하는 것은 극히 조심해야 한다. 하늘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 입으로 어떻게 저떻고 그러면 되겠나? 그렇게 하는 것은 굉장히 나쁜 짓이다."

- 그 다음에 또 만난 적이 있나?

"총장이 된 이후 한번 만나서 식사를 한번 했고, 그 이후로는 안만났다."

- 두 번째로 만났을 때, 처음 만났을 때 총장이 될 거라고 얘기해준 것에 대해 윤 후보가 감사 인사는 안했나?

"그런 거는 없었다. 내가 돈 받고 점 봐주는 사람이 아니지 않나? 고마우니까 밥 한 그릇 사겠지. 우리 부부하고 네 명이서 만나기로 했는데 제 부인은 안간다고 해서 나 혼자 갔다. 그래서 세 명이서 식사했다."

"윤석열 후보가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 사도"

- 윤석열 후보나 김건희씨가 무속·역술에 많이 의존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저를 만났을 때에는 무속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다만) 그런 거를 좋아하니까 그런 이야기를 저로부터 듣고 싶었겠지. 제가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데 개신교 신자들은 극히 싫어한다. 싫어하면 아예 말을 안한다. 제가 서울에서 주역연구원을 하고 있는데 연구원 고문으로 국회의원이 4명이나 있다.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2명. 그분들에게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자문할 뿐이다. 제가 나이가 74살인데 제가 그 사람들하고 어떻게 해서 뭐 얻어먹을 게 있나? 곧 죽을텐데 그렇게는 안한다. 자기 살아갈 일정을 정확하게 아는 게 역학자의 일이다. 가난하지만 제가 살 만큼은 하고 사는데 그것을 하겠나?"

-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해야 무속·역술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나?
"제가 그것을 얘기하면 말썽이 생기기 때문에 안하는 게 좋겠다. 윤석열 후보가 하는 것이 사도다. 정도가 아니다. 무당하고 법사, 특히 법사는 굿을 하는 데 가서 염불하는 사람 아닌가? 솔직히 그것이 올바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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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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