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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박동완
 민족대표 박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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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인기독교보>에 무척 정성을 쏟았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된 일에 감사하였다. 창간호의 <편집 뒤의 말>에 그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다.

꼭 10년 만에 다시 글을 쓸려고 붓대를 잡으니 이런 생각 저런 소감이 교차하여 다투어 와서 한꺼번에 쓰고 싶더니 결국 이것도 저것도 다 못쓰고 또는 문장도 껄끄럽고 말도 거칩니다. 그러나 쓴 배도 맛드릴 탓이라는 말과 같이 독자 여러분에게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주석 1)

그의 정신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지성일관이었다. 다시 글을 쓰고 동포들의 단합을 기도하면서 마음의 한 가닥은 중국에 있는 임시정부에 닿아 있었다.

박동완은 1930년 하와이한인협회 창립 시 50인의 발기인 중 1인으로 참여하여 "하와이 한인에 정치기관을 세우고 독립운동을 위하여 우리의 힘을 상해임시정부로 집중하자"라는 모임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인심을 임시정부로 집중시키는 것이 곧 독립의 정신이며 민족통일의 경로"라고 독립운동의 방향을 말하는 등 하와이 교포들 중 핵심급의 독립운동 멤버로 활약하였다. 그는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하와이에서도 목회에 열정을 쏟으며 한편으로는 독립운동에 관여하였다. (주석 2) 

그는 기독인으로서 사람의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다. 자신의 잡지에 낸 글이다. 

우리 조선 사람은 개인적으로든지 민족적으로든지 이 사망을 이기고 일어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힘이 아니고는 도저히 우리를 구원할 힘이 있지 않다. 사람마다 나라마다 국가의 힘 정치의 힘 경제의 힘, 이 힘만을 부러워하고 꾀하면서 의지하며 쏠려간다.

모두 그러하다. 육체에 있어서는 절대로 필요성을 띈 것이다. 그럴지라도 이 힘이 육체의 생활은 보장할 수 있으되 영혼의 생명을 개척 발전시키는 데는 추호의 가치가 없다. 그러나 이 영혼의 생명의 힘은 육체적 힘까지라도 보장할 수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힘을 의지할 때에는 강대하고 번영하였으나 그 힘을 떠나 다른 데서 무슨 힘을 얻고자 할 때에는 쇠망하여 남의 종이 되고 말았음을 역사가 증명하는 확실한 사실이다. (주석 3)

그 동안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 병마는 쉼 없이 일하는 그의 육신을 쉬지 않고 갉아먹었다. 그리고 신상에 변화가 있었다. 

두 단체 간의 통합을 위해 의욕적으로 활동하던 그는 1940년에 문득 카우아이(Kauai)미 감리교 목사로 자리를 옮겼다.(<태평양주보> 1940년 4월 13일). 와히아와교회에서 10년 넘게 담임목사로 사역한 그가 어떠한 연유로 카우아이 미 감리교회로 전출을 결정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와히아와교회 교인들은 초대 담임목사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금시계를 비롯하여 각종 기념품을 전달하고 송별식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새 교회로 부임한 그는 석 달이 채 되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가(<태평양주보> 1940년 6월 29일) 두 달 만에 퇴원하였다(<태평양주보> 1940년 8월 31일).

퇴원 후 그는 다시금 하와이 한인교포의 각 단체 연합의 임시 대표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각 단체 연합회 임시대표회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천도교를 총망라한 초교파 단체였다. 독립단을 비롯하여 오래 갈등 관계에 놓여 있던 국민회와 동지회의 양 단체까지 아우를 만큼 그 폭이 넓었다. (주석 4)


주석
1> <한인기독교보> 제1권 제1호.
2> 임미선, 박사학위논문, 136쪽.
3> <생명은 힘이다>, <한인기독교보>, 1935년 4월호.
4> 임미선, 앞의 논문, 96쪽.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민족대표 33인 박동완 평전]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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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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