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청주 KB 선수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청주 KB 선수들 ⓒ 청주 KB 스타즈 농구단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14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예약했다.

KB는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75-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3승(1패)을 거둔 KB는 정규리그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올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또한 24경기 만에 최소 경기 우승 확정이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14연승으로 구단 최다 연승 기록까지 경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박지수가 장악한 코트, 이변은 없었다 

KB는 박지수와 강이슬 '원투 펀치'를 앞세워 1쿼터부터 삼성생명을 압도했다.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하며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았고, 강이슬의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24-13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심성영의 3점슛까지 폭발하며 40-24로 격차를 더욱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김단비 홀로 분투하던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이주연과 강유림의 3점슛이 터지면서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다. 여기에 KB는 박지수가 무릎 통증으로 잠시 코트를 비우면서 경기 흐름이 삼성생명으로 넘어갔다.

기회를 잡은 삼성생명은 마지막 4쿼터가 되자 더욱 강하게 KB를 압박했다. 박지수가 빠진 골밑을 김단비가 휘저었고, 강유림의 3점슛까지 가세하면서 한때 6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KB의 우승 파티를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잠시 쉬고 돌아온 KB의 박지수가 다시 골밑을 장악했고, 강이슬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생명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박지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밑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KB는 준비했던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다.

이날 박지수는 잠시 코트를 비웠음에도 24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고, 강이슬도 12점으로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에 삼성생명은 김단비가 21점을 올렸으나 이변을 일으키기에는 부족했다.

강이슬 합류로 더욱 완벽해진 KB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슈터 강이슬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슈터 강이슬 ⓒ 청주 KB 스타즈 농구단

 
이로써 KB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를 완벽하게 평정했다. 큰 변수만 없으면 챔피언 결정전 우승도 유력해 3년 만의 통합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버티고 있음에도 지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KB는 박지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강이슬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부천 하나원큐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강이슬은 새로운 팀 KB에서 박지수를 돕는 조연으로서도 빛을 발했다. 정교한 외곽슛으로 박지수에게 집중되었던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다. 올 시즌 3점슛 부문 1위를 질주하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강이슬의 합류 덕분에 상대의 집중 견제에서 벗어난 박지수도 득점(21.78점), 리바운드(14.65개), 2점 슛 성공률(60.1%) 등에서 1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압도했다. 여기에 김민정, 심성영, 염윤아, 허예은 등 다른 멤버들도 꾸준한 활약으로 최강팀을 완성했다.

이제 다음 관심사는 포스트시즌이다. KB가 과연 예상대로 통합 우승으로 정상에 오를지, 아니면 다른 팀들이 KB의 독주를 막을 비장의 카드를 준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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